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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연애
210쪽 | A5
ISBN-10 : 8958282754
ISBN-13 : 9788958282754
처음연애 중고
저자 김종광 | 출판사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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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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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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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늘부터 사귀는 거야.

소설가 김종광이 풀어놓는 1318의 사랑 역사. 4ㆍ19 혁명과 전태일 분신 사건, 전교조 사태, 87년 태풍 셀마, 88 서울올림픽, 91년 대규모 학생 데모, IMF, 2002 월드컵 등 우리 역사의 사건들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그 시절 십대들의 아기자기한 첫연애담을 옴니버스 소설로 묶어내었다.

소설은 시대별 1318 사랑의 변천사를 엽기발랄하게 그려낸다. 작가 특유의 능청스럽고 힘 있는 서사로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때로는 유치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엽기발랄하게 첫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작가가 직접 쓴 '1318 사랑의 역사'는 시대별 청소년의 정의와 청소년들의 연애 장소, 연애의 매개체, 수단 등이 상세하게 실려 있다.

저자소개

저자 | 김종광
1971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계간 『문학동네』 문예공모에 단편 ?경찰서여, 안녕?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해로가?가 당선되었다. 소설집 『경찰서여, 안녕』, 『모내기 블루스』, 『짬뽕과 소주의 힘』, 『낙서문학사』와 중편소설 『71년생 다인이』, 장편소설 『야살쟁이록』, 『율려낙원국』 등이 있다. 대산창작기금과 신동엽창작상을 받았다.

목차

징검돌
삶은 달걀
고향 가는 길
삼각관계
집중호우
소나기눈
등산
고백
방갈로
편안한 잠
월드컵
헤어지자, 우리

작가의 말ㆍ1318의 사랑 역사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이야기꾼 김종광의 ‘1318의 사랑 역사’ 소설가 김종광 하면 흔히 “김유정의 반어, 채만식의 풍자, 이문구의 입담”이라는 수식어를 떠올린다. 등단 10년여 만에 작품집과 장편소설을 합해 총 일곱 권 이상의 책을 내오면서 매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야기꾼 김종광의 ‘1318의 사랑 역사’
소설가 김종광 하면 흔히 “김유정의 반어, 채만식의 풍자, 이문구의 입담”이라는 수식어를 떠올린다. 등단 10년여 만에 작품집과 장편소설을 합해 총 일곱 권 이상의 책을 내오면서 매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자기만의 색깔을 뚜렷이 보여왔기 때문일 것이다. 소설가 김종광은 비견되는 선배 작가들에 걸맞게, 의뭉스럽지만 재치 있는 입담, 유쾌한 해학을 담아낼 줄 아는 천상 이야기꾼이다. 그런 김종광이 이번에는 청소년소설에 도전했다. 그것도 집필 의도가 아주 뚜렷한 소설이다. 6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십대들의 첫사랑에 얽힌 시대별 이야기를 옴니버스 소설로 묶어냈다.
김종광 소설의 힘은 이야기에 있다. 재미있게 읽히고 흥이 난다. 동시대 다른 작가들이 문체주의적이거나, 일상의 한 단면을 파고들어 파헤쳐나가려는 경향이 있다면 김종광은 재게 놀리는 구수한 입담으로 이야기의 세계로 휘리릭 빠져들게 만든다. 『처음 연애』 역시 60년대부터 지금까지 보잘것없고 평범한 우리 십대들의 첫사랑이 구수하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역사적 사건, 의미 있는 뒷배경
김종광은 스스로 성석제의 ‘이야기’와 김소진의 세상을 아우르는 ‘민중성’을 담보해내는 작가를 꿈꾼다. 그래서인지 김종광의 소설에는 시대적 배경이 작든 크든 뒷배경처럼 꼭 깔려 있고, 슬쩍 지나가는 시대상황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다시 알고 새겨야 할 역사적 사건을 언급한다. 이번 옴니버스 소설에는 그러한 시대적 배경이 통사적으로 더 잘 나타나 있다. 4?19 혁명과 전태일 분신 사건, 전교조 사태, 87년 태풍 셀마, 88 서울올림픽, 91년 대규모 학생 데모, IMF, 2002 월드컵 등등. 작가가 선택한 시대적 배경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많은 사건들이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행동했거나 아니면 청소년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쳤던 사건들이다. 4?19 혁명 때는 고등학생들이 지금의 대학생처럼 부정선거에 반기를 들었고, 1970년 전태일은 청소년의 나이에 분신을 감행했고 그 당시 수많은 십대들이 공순이, 공돌이로 고통받았다. 전교조 사태 역시 마찬가지다. 그 시기에 중고등학생이었던 청소년들은 담임선생님이 끌려가는 것을 목도하며 정신적 충격을 크게 받았다. 이렇게 중요한 역사를 시대적 배경으로 깔고 십대들의 변화상과 십대들의 사랑 이야기가 맛깔스럽게 표현되어 있다.

시대별 1318의 변천사
작품별로 청소년의 정체성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징검돌」의 주인공 ‘농민’은 1960년대 머슴이다. 아버지뻘 형이 중학교에 보내 주는 것에 감사하며 형이 시키는 것은 뭐든 하는 머슴. 농민이가 사모하는 미순이는 중학교를 나와 사범학교에 다닌다. 현씨 부잣집의 마름을 아버지로 두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때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들은 모두 노동력을 발휘할 수 있는 어른으로 취급받았다. 「삶은 달걀」의 천재도 공사장 인부였고, 「고향 가는 길」의 용감이나 고운이도 공돌이 공순이였다.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 들어서야 그나마 청소년 아이들이 중학생과 고등학생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농업고에 다니는 배천과 상업고 다니는 상큼이 신문배달을 하는 「소나기눈」까지 학생이지만 돈벌이를 해야 하는 아이들이 많았던 때였다. 80년대 후반,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거치면서 우리 아이들은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학생다운 고민과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누나뻘 되는 선배를 짝사랑하거나, 문예동아리에서 문집을 만들면서 청소년기의 열정을 불태우거나(「등산」과 「고백」) 전교조 선생님들을 보면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사고의 전환을 보이는 아이들이 생겨났다. 백일장 전문 상금 사냥꾼인 낙미(「방갈로」)와 글짓기로 제대로 된 상 하나 받아보는 것이 소원인 탄수(「월드컵」), 백일장에서 만난 홍규에게 자신 있게 사귀어보자고 제안하는 자유(「헤어지자, 우리」) 등의 아이들은 글짓기 대회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지만 시대별 자의식이 점진적으로 커져가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로 오면 올수록 아이들의 자의식은 분명하고, 자기 주장도 뚜렷해진다. 이 작품집 한 권을 읽고 나면 청소년의 정의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청소년의 시대적 자화상이 어떻게 바뀌어져 왔는지 명확히 알 수 있다.

시대별 1318 사랑의 변천사
1960년대엔 누구나 몰래 풋풋한 사모의 감정을 키워나갔다면 요즘엔 여자가 먼저 남자에게 “우리 사귈래?”라고 당당히 물어보는 게 자연스러운 행동이 되었다. 옛날에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부끄러운 마음으로 손수 뜬 스웨터를 선물하는 게 대단한 일이었다. 주고받는 편지에 수많은 사연을 담았고, 돈가스 하나 사주는 일이 굉장한 행사였던 시절이 있었다. 현대로 오면 올수록 다양하고 구체적인 애정표현을 볼 수 있다. 문자메시지 몇 백 통은 기본이며, 메신저, 핸드폰 등 소통할 통로는 너무나 많고, 서로 몰입하자고 하면 한없이 올인할 수 있다. 그러다가도 어느 순간 자기 자신을 잃는다 싶으면 번뜩 정신차리고 모질게 사랑을 끝내버리는 게 요즘 아이들의 사랑이다.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가슴앓이했던 옛날에 비하면 정말 많은 변화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사회가 변화면서 아이들의 애정관도 그렇게 바뀌어왔다.

엽기발랄한 처음 연애의 실패담
첫사랑을 더욱 아스라이 기억하고 안타깝게 추억할 수 있는 이유는 뭐니뭐니 해도 실패를 전제로 하기 때문일 것이다. 「헤어지자, 우리」에서 홍규가 “나는 못 태어날 뻔했어.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이 네 사람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첫사랑이 이루어졌다면. 우습지 않아?”라고 말하는 것에서 처음 연애의 실패의 필연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첫사랑이 얼마나 이뤄지기 힘든지, 그래서 얼마나 순수하고 아름다운지 재확인하게 된다. 이 작품집에 실린 처음 연애들은 대부분 이뤄지지 않는다. 아니, 이뤄지지 못한다는 말이 더 맞겠다.
지금까지 많은 소설가들이 가슴속에 나비 한 마리가 들어앉은 것마냥 간지럽고 말랑말랑한 첫사랑을 그려왔다면 김종광은 자기만의 색다른 시선으로 첫사랑을 표현해낸다. 특유의 능청스럽고 힘 있는 서사로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때로는 유치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엽기발랄하다. “사랑이 부서져 밤하늘의 별로 흩어지”는 청소년만의 첫사랑이 만화경처럼 다채롭다.
작가가 직접 쓴 「1318 사랑의 역사」는 ‘작가의 말’이지만 내용은 나름 소논문처럼 무게감이 있다. 시대별 청소년의 정의와 청소년들의 연애 장소, 연애의 매개체, 수단 등등이 꽤 상세하고 꼼꼼하게 서술되어 있다. 단편들을 다 읽고 나서, 만화가 앙꼬의 재치 있는 그림과 함께 작가가 풀어놓는 1318 사랑의 역사를 보는 것은 여느 부록과 다른 별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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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언제 첫사랑을 했는지 아리송하다. 첫사랑다운 첫사랑을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이다. 고등학교 다닐 때 처음 데이트를...
     
    언제 첫사랑을 했는지 아리송하다. 첫사랑다운 첫사랑을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이다. 고등학교 다닐 때 처음 데이트를 했고,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처음 연애를 했다. 그러나 첫사랑이라고 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 첫사랑이라고 할 만한 사랑은 대학 동아리 후배랑 했다. 만나자마자 불꽃 튀는 사랑은 아니었지만 서로 사랑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연애는 서툴기 그지없었다.

    첫사랑에서, 너나 나나 사랑이, 아니 그 사랑의 표현 형식인 연애가, 얼마나 지루하고 힘든지 배웠어. 너와 내가 만나 하나 혹은 우리가 되는 게 아니라, 너도 없애 버리고, 나도 없애 버리고, 그래서 마치 연애라는 괴물 뱃속에서 허우적대는 듯한 우울함에 시달렸어. 헛된 시간이 아니었을 거야. 너나 나나 다시 연애를 할 때는 좀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나를 없애지 않으면서 적당히, 적당히.
    하지만 그런 지극히 이성적인 사랑이, 그러니까 계산적인 사랑이, 우리들의 처음 연애처럼 순결하고 아름다울 수 있을까? 처음 연애는 정말이지 처음 하는 연애이기 때문에, 아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순결하고 아름다웠던 게 아닐까? (196 - 197쪽)

    사범학교에 진학한 미순과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돈을 벌러 나선 ‘농민’의 사랑(「징검돌」), 노가다 십장의 딸 순영과 일꾼 ‘천재’의 사랑(「삶은 달걀」), 명절 고향 가는 길에 만난 공순이 고운이와 공돌이 ‘용감’이의 사랑(「고향 가는 길」), ‘곰탱’의 연애편지를 전달하는 동무 기열이도 ‘이해’를 사랑하게 되어 복잡해진 사랑(「삼각관계」), 제방이 무너져 비를 피해 달아나다 꽃 피운 사랑(「집중호우」), 상고에 다니는 ‘상큼’이와 농고에 다니는 배천이의 사랑(「소나기눈」), 두 살 많은 누나와 수덕사로 놀러갔던 ‘판돈’과 규숙의 사랑(「등산」), 조직폭력배 청년의 애인인 문학동아리 누나와 ‘무현’의 사랑(「고백」), 시인지망생 청년과 여고생 ‘낙미’의 사랑(「방갈로」), 17살 다방 레지 ‘옥얀’과 당구장 사장 청년의 사랑(「편안한 잠」), 광장공포증이 있는 남학생과 공부에 중독된 ‘가희’의 사랑(「월드컵」), 팔방미인 ‘자유’와 문학소년 ‘홍규’의 사랑(「헤어지자, 우리」)이 모두 서툰 내  첫사랑과 닮아 있다.
     
    이들의 사랑은, 그 표현 방식인 처음 연애는, 서툴고 순결하며 아름답다. 애틋하고 안타까우며 끝내 어긋나버리고 만다. 그래서 첫사랑은, 지나가버린 사랑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아련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지나간 시대를 배경으로 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그러나, 바로 그 까닭 때문에, 여기에 실린 첫사랑은, 처음 연애는, 흘러간 노래 같다. 어른이 지나간 사랑 노래를 부르며 청소년들에게 들어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다. 요즘 청소년들은 자기들 사랑 이야기를 듣고 싶고 하고 싶은데.
  • 처음연애 | ja**on4548 | 2008.07.17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이 책은 표지가 참 재미있다. 헌 책방에서 건져낸 오래된 서적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림과 그 그림 속 남녀의 미묘한 분위...

    이 책은 표지가 참 재미있다.

    헌 책방에서 건져낸 오래된 서적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림과 그 그림 속 남녀의 미묘한 분위기.

    여자는 "우리, 오늘부터 사귀는 거야-"라고 말하고 남자는 한없이 작아진 모습으로 고개를 숙이고만 있다. 이 모습을 호기심 가득,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는 여학생의 친구들..

    그리고 뒷표지에는 교복을 입은 까까머리 남학생이 커다란 하트가 붙어있는 편지봉투를 흔들며 단발 머리 여학생에게 달려가는 듯한 그림이 조그맣게 있다. 요즘엔 보기 드문 '연애 편지'의 등장! 그 옆엔 바둑이만이 흐뭇한 미소로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

    그들의 연애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이 책은 일본 점령기, 광복, 6.25 전쟁 등 우리 세대는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의 '커플' 농민과 미순이의 <소나기>를 연상케 하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까불지 말고, 사귀는 거지? 오케이?" 첫만남부터 이런 말을 하는 자유와 홍규 커플까지...자연스럽게 시간을 흘러오며 조금씩 변하는 연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야기 하나가 끝나는가 싶은 느낌이 들기도 전에 다른 이야기가 이어져서 얼핏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기도 하는데, 각 연애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정치인의 이름이 바뀌면서 '지금은 다른 시대입니다'를 말해주고 있고, 또 그들의 연애 모습을 보면서도 진짜 시대가 변하긴 변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옛날에는 수줍게 멀리서만 바라보고 산길 들길을 걸어 연애했었고,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연애편지를 쓰며 온밤 꼬박 지새우고 빵집에서 뜨끈뜨끈한 찐빵을 앞에 놓고 연애했었고, 우리 세대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 끌려 '대쉬'를 하고 문자 메시지를 수천통씩 주고 받으며 연애를 한다. 이런 달라지는 연애의 모습을 이 책을 통해 한자리에 모아놓고 보니 참 재미있었다. 강산이 몇 번 별할 동안 우리네 연애의 모습도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이 책을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은, 요즘 아이들은 문자메시지로 주고받는 사랑의 말들을 다 어디에 저장할까,였다. 내가 중고등학교 때는 컴퓨터가 보급되기 전이어서 친구들끼리도 '쪽지'를 엄청나게 주고 받았고, 몰래 연애를 하던 친구들도(우리 때는 누가 남자친구 있다고 하면 엄청난 화제거리였고, 쉬쉬거리며 뒤에서 몰래 정보를 캐내곤(?)했다)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틈만 나면 색색의 예쁜 편지를 쓰곤 했다. 그때의 연애는 거의 '연애편지'에 의지해 이어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지금의 아이들도 연애편지를 쓸까? 예쁜 편지지를 골라 떨리는 가슴, 애절한 마음을 표현해본 적이 있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연애편지를 생각하니 학창시절 친구들과 주고받았던 수많은 쪽지들도 떠오른다. 아직도 박스 몇 개 가득 소중히 보관하고 있는데, 생각난 김에 펼쳐보고 싶다.

     

    글 중간에 불쑥 튀어나오는 욕설과 비속어는 많이 아쉽다. 1318 청소년 문고인데 안그래도 온갖 유해 환경에 노출된 청소년들이, '마음의 양식'이라는 책에서까지 그런 비속어를 접하게 된다면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아마 현실감 있게 이야기를 전해주려는 마음에 그네들이 쓰는 말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닐까 싶긴 하다.

  • 처음연애 | yo**sky197 | 2008.07.1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제목처럼 말랑말랑한 책인줄 알았다. 솜사탕처럼 달콤한 첫사랑에 관한 이야긴줄 알았다. 그래서 가슴 설래이는 마음으로 책...

    제목처럼 말랑말랑한 책인줄 알았다. 솜사탕처럼 달콤한 첫사랑에 관한 이야긴줄 알았다.

    그래서 가슴 설래이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한장 두장 읽으면서 이 책이 내가 생각했던 처음연애가 아님을 알았다.

    이 이야기는 전혀 달콤하지도 설래이지도 않은 처음연애다.

    그런데 왜 제목이 처음연애일까?

     

    이 책의 배경은 4.19 혁명과 전태일 분신사건, 전교조 사태, 87년 태풍 셀마, 88 서울올림픽, 91년 대규모 학생 데모, IMF, 2002 월드컵 등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굴직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사건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에게 즐거움을 준 사건보다는 참혹한 사회 현실을 그리고 우리 윗세대가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를 알게 하는 사건들이다. 그런 사건속에서 첫 연애란 우리가 생각하는 설래이는 마음보다는 아픔이 섞여있는 처음연애다. 그래서 이 책은 쓰디쓴 약같은 책이다. 그래도 뭐 처음으로 하는 사랑 이야기들이니깐 제목이 처음연애겠지.

     

    책 내용은 총 12개의 이야기로 되어 있다. 물론 다 십대들이 주인공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주인공들이 전부 학생은 아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첫사랑의 이야기엔 그 시대의 사건이  배경으로 깔려있기에 우리의 주인공들의 직업도 다양하다. 머슴부터, 책에 나와 있는 말처럼 공순이 공돌이, 그리고 공사장 인부, 그리고 학생까지 그 시대에 따라 우리의 십대들이 어떠했는지 알게 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책의 분류는 청소년 문고에 속한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발행되는 1318문고 시리중 하나이다.

    나도 몇년 뒤면 13살이 되는 딸이 있다. 하지만 우리 딸이 과연 이 책을 읽고 공감 할수 있을지 의문이다.  과연 우리 아이들이 4.19, 전교조 사태를 알고 이해할 수 있을까? 전태일이란 인물을 과연 알기나 할까 그 당시 왜 십대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하니고 공장에서 일을 해야 했는지 지금의 1318 아이들이 이해 할 수 있는지 의문인다. 이 책은 아무리 봐도 우리 같은 어른들이 읽어야 하는 어른동화 같은데 말이다.

     

    이 책은 사회의 문제를 다룬 사회 소설이 아니다.  주인공이 첫사랑을 시작할때 그때 이런 일들이 일어났다고 뒷 배경을 소개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기에 그리 무겁지 않은 책이다. 제목만 봐도 알수 있지 않은가. 이 책은 엄연히 연애 소설이다. 처음으로 사랑의 눈을 뜨기 시작한 1318들의 사랑이야기인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사랑이 어이없이 끝나기도 하고 앞으로 진전이 있음을 암시하기도 한다. 그러기에 첫사랑, 처음연애인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 책은 나에게 달콤한 연애 소설이 아니다.   

  • "처음 연애".....       "첫"이라는 말만큼... 가슴 설레이게 해주는 단어가 또 ...

    "처음 연애".....

     

     

     

    "첫"이라는 말만큼... 가슴 설레이게 해주는 단어가 또 있을까 싶다.

    "첫"눈.....

    "첫"사랑....

    "첫"키스.....

    아직은 어린 사춘기의 소년, 소녀들에게도,,

    이제는 너무 오래되어 설레인다는 게 어떤 건지 잊어버린 어른들에게도,,

    이 "첫" 이라는 단어는

    왠지 설레이게 한다, 왠지...  안타깝게 한다.

     

     

    흔히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라고 했던가?

    혹시 그래서 첫사랑을 순수하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은, 말 그대로 첫사랑.. "처음 연애"에 대한 이야기들의 모음집이다.

    작가 스스로 "옴니버스 소설"이라 하였으니... 

    옴니버스 소설이란...  한 가지 특정 주제나 또는 공통되는 특정 소재를 가진 여러 이야기를 묶어 놓은 소설을 말하는 거니..

    그냥 "모음집"~ ㅋㅋ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어쨋든, 짧은 이야기속의 어린 혹은 젊은 두 남녀는 항상 야릇한 마음을 갖게 된다.

    이것이 첫사랑.. 처음 연애의 변주곡이 되는 건 당연지사...

     

    대략 십여편의 이야기 속의

    공간적 배경은 '청라면'???? 이라는 곳.....(검색해보니, 충청도의 어느 지역이란다.)이  근원지인 듯하고...

    시간적 배경은 첫 이야기부터 마지막 이야기까지 대략 수십년에 걸쳐 시대적인 흐름까지 느끼게 해준다.

    둘이 좋아하는 감정이 있더라도 남자든, 여자든 수줍어하고, 말도 못꺼내던,,

    그러나 눈빛만으로도 다 통하던,,, 5~60년대의 처음연애부터..

    좋으면 좋은거고, 그러면 사귀는 거고, 그게 연애고, 그러다 아니면 헤어지는 거고,,,,,

    쿨하게 시작하여, 쿨하게 끝내는,,, 현재의 처음연애까지..

    곳곳에 공감할수 있는 요소가 많이 있어서

    쉽게 읽히는 게 매력이라면 매력이겠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옴니버스 형태를 띄고 있다보니, 한편한편 다 아쉽다는 거..ㅋ

    뭔가 더 있을 것 같은....

    혹은 맨 나중에 뭔가 이어지는 끈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그렇지 않아서 왠지 서운했다는 거...ㅋㅋ

    (사실, 옴니버스식의 소설이나 영화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흐~)

     

    어쨋든,

    "처음"에 대한 설레임을 아는 사람이든,

    아직 모르는 사람이든,

    이미 잊어버린 사람이든,

    한번쯤은 그 "처음"의 설레임과 애틋함.. 아쉬움..을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인듯 싶다. :)

  •     처음 연애는정말이지 처음이기 때문에,아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순결하고 아름다운 ...

     

     

    처음 연애는
    정말이지 처음이기 때문에,
    아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순결하고 아름다운 게 아닐까?

     

    첫사랑에서, 너나 나나 사랑이, 아니, 그 사랑의 표현 형식인 연애가,
    얼마나 지루하고 힘든지 배웠어. 너와 내가 만나 하나 혹은 우리가 되는 게 아니라,
    너도 없애 버리고, 나도 없애 버리고, 그래서 마치 연애라는 괴물 뱃속에서
    허우적대는 듯한 우울함에 시달렸어. 헛된 시간이 아니었을 거야.
    너나 나나 다시 연애를 할 때는 좀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나를 없애지 않으면서 적당히, 적당히.
    하지만 그런 지극히 이성적인 사랑이, 그러니까 계산적인 사랑이,
    우리들의 처음 연애처럼 순결하고 아름다울 수 있을까?
     -「헤어지자, 우리」중에서 -

     

    이 책을 읽는 내내 잊고있던 나의 첫사랑에 대한 파노라마가 새록새록 떠올랐다.
    괜스레 웃음이 나기도 하고, 나도 저랬었지... 하면서 재미있게 빨리 읽은 것 같다.
    특히 시대별로 나열한 러브스토리 구성은 참 마음에 들었지만... 아무래도 작가
    가 어른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뒤로 가면 갈수록 우리세대의 연애방식은 사실
    공감이 많이 가지 않는게 사실이었다. 또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너무 성적인 것
    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서 옛날의 순수한 첫사랑 이야기를 그리려고 한 것에
    서 좀 빗나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각 스토리마다 여운이 남는
    것은 좋았지만 너무 허무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지만 이 세상의 만물
    의 이치가 어떻게 나쁜것만 있으랴? 물론 좋은점도 있었다. 단지 첫사랑에 관한
    소설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각각의 시대상을 엿볼수 있어서 참 좋았다.

     

    사람들은 흔히 처음 사랑한 사랑을 첫사랑이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진정한 첫사
    랑은 사무치도록 그리울만큼  많이 사랑했던 그런 사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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