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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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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쪽 | | 147*212*26mm
ISBN-10 : 8954648606
ISBN-13 : 9788954648608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 중고
저자 페기 오렌스타인 | 역자 구계원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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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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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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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솔직하고 건강한 성교육이 필요할 때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솔직하고 대안적인 성교육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 15세에서 20세 사이의 미국 젊은 여성 70명을 심층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성경험과 그 안에서 겪게 되는 곤경, 폭력적 문화를 풍부하고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성적 대상화된 자신을 역으로 스스로 대상화하는 방식을 통해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핫’한 여성이 인정받고 성공하는 21세기 대중문화 속에서 과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걸까, 아니면 퇴보하고 있는 걸까?

여자아이들은 자신의 섹슈얼리티와 성적 발달에 대해 각자 알아서 배우며 자란다. 성감대와 성적 쾌락에 대해 무지하기에 자신이 성욕을 지닌 인간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모른 채로 자라고, 여성의 성적 매력만을 강조하는 문화는 어린 여자아이부터 성인 여성 모두를 옥죌 뿐 아니라 성에 대한 남자들의 인식까지 심각하게 왜곡한다. 오늘날 젊은 여성들은 어머니 세대에 비해 더 자유롭게 성관계를 맺을지 말지 선택하고 성관계에 있어서도 원하는 대로 영향력과 통제력을 행사하는가? 오늘날 젊은 여성들은 사회적 오명에 더 잘 대처하는 것은 물론, 마음껏 쾌락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이러한 질문에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과장인지 밝혀내고자 대부분의 미국인이 성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연령인 15세에서 20세 사이의 미국 전역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대학생 혹은 대학 진학을 계획하고 있는 여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사적인 이야기를 듣고 정리했다. 공공 영역에서는 여성의 위상과 관련해 그토록 많은 변화가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왜 사적인 영역에서는 그다지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고, 왜 창피할 정도로 건전한 성적 발달에 관한 목표에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함께 살펴보며 젠더 평등을 위한 건강한 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게 한다.

저자소개

저자 : 페기 오렌스타인
저자 페기 오렌스타인은 대중문화와 미디어가 여성의 성정체성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심을 두고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십대 딸아이의 엄마다.
『뉴욕타임스 매거진』의 기고 작가로 활동중인 그녀는 『USA 투데이』 『보그』 『엘르』 『페런팅』 『디스커버』 『살롱』 『뉴요커』 등의 매체에 여성 문제와 페미니즘을 주제로 글을 써왔으며,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의 대표 프로그램 [모든 것을 따져보면All Things Considered]의 논평을 맡고 있기도 하다. 주요 저작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신데렐라가 내 딸을 잡아먹었다』 『데이지를 기다리며』 『여학생: 젊은 여성, 자존감 그리고 자신감의 격차』 『변화: 여성의 성과 일, 사랑, 육아 그리고 반쯤 변화된 세상에서 살아가기』 등이 있다. 2012년 『콜럼비아 저널리즘 리뷰』의 ‘지난 40년간 미디어 비즈니스 분야를 바꾼 여성 40명’에 선정된 그녀는 현재 영화 제작자인 남편 스티븐 오카자키, 딸 데이지와 함께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 살고 있다.

역자 : 구계원
역자 구계원은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도쿄 일본어학교 일본어 고급 코스를 졸업했다. 미국 몬터레이 국제대학원에서 통번역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발히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옆집의 나르시시스트』 『술 취한 식물학자』 『화성 이주 프로젝트』 『봉고차 월든』 『사랑할 때 우리가 속삭이는 말들』 외 다수가 있다.

목차

들어가며
십대 소녀들과 섹스에 대해 결코 알고 싶지 않았던 (하지만 반드시 물어봐야 할) 모든 것

1장. 십대 소녀들을 옥죄는 성적 대상화의 덫
핫한가 핫하지 않은가 그것이 문제로다―소셜미디어와 새로운 ‘몸 상품화’
이제 대세는 엉덩이다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트워킹
대중문화가 포르노 문화로 변화하다

2장. 우리 재미 좀 볼까?
왜 오럴 섹스를 ‘입으로 하는 일blow job’이라고 부를까?
아래쪽은 성역이에요. 역겹기도 하고
심리적인 할례

3장. 라이크 어 버진, 그게 무슨 의미든 간에
‘처녀 카드’를 사용하는 방법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며
좋은 사람 체크리스트

4장. 훅업 문화와 어울리기 문화
훅업 문화에서도 남녀는 평등해야 한다
기분좋은 훅업
모든 남자의 문란한 여자친구
즐거운 스킨십이 성폭력으로 변할 때
희생자인가 승리자인가

5장. 커밍아웃?온라인과 오프라인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길모퉁이
이성애자 소녀를 연기하다
21세기에 커밍아웃하기
‘여성스러움’의 기준은 무엇인가?

6장. 애매한 경계선, 두번째 이야기
누가 합의를 훔쳤나
사랑과 전쟁
숫자로 살펴보는 강간의 현주소
쿨하지 않은 아이
여학생들에게 술 마시지 말라고 하는 대신, 강간범들에게 강간하지 말라고 하라
“매디, 너 강간당한 거야”
‘예스’라는 말의 의미
“‘그건 강간이 아니야’라는 말을 듣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알아요”

7장. 솔직한 성교육이 필요하다
이상한 동침-섹스와 정치
삶은 논술시험 같은 것
네덜란드의 성교육 현황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감사의 말

참고문헌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우리_모두에게_페미니즘_성교육이_필요하다 십대 자녀를 둔 학부모, 교사는 물론 여성과 남성 모두가 함께 읽어야 할 필독서 안전하고 즐겁고 평등한 섹스는 제도적 성평등만큼 중요하다 성교육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필요하다 타임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우리_모두에게_페미니즘_성교육이_필요하다
십대 자녀를 둔 학부모, 교사는 물론
여성과 남성 모두가 함께 읽어야 할 필독서

안전하고 즐겁고 평등한 섹스는 제도적 성평등만큼 중요하다
성교육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필요하다

타임 선정 2016 올해의 책!


이 책은 15세에서 20세 사이의 미국 젊은 여성 70명을 심층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성경험과 그 안에서 겪게 되는 곤경, 폭력적 문화를 풍부하고 생생하게 보여준다. 인터뷰 대상이 된 학생들은 대학생이거나 대학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여학생들이었으며 인종과 사는 지역은 다양하지만 대개 중산층 가정 출신이었고,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하고자 하는 단단한 학생들이었다. 그러나 이런 여학생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21세기 대중문화는 ‘핫함’이 여성이 인정받고 성공하는 가장 빠른 길임을 강요하는 듯하다. 여성의 성적 매력만을 강조하는 문화는 여자아이부터 성인 여성까지 모두를 옥죌 뿐 아니라, 성에 대한 남자들의 인식마저 심각하게 왜곡한다. 또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발달은 젊은 세대의 성경험과 성에 대한 인식을 급격하게 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이전에는 상상도 못할 새로운 성범죄마저 등장하게 했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솔직하고 대안적인 성교육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이 책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들도 함께 읽어야 할 우리 시대의 필독서다.

어린 여자아이도 성인 여성도 모두 핫해지길 바란다?
―과도하게 섹시해진 문화가 여성에게 제시하는 성공의 기준


소셜미디어에 셀카를 올리면서 유명해진 스타들이 있다. 책에 따르면 그중 가장 유명한 셀러브리티는 현재 전 세계 1억 명이라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보유한 킴 카다시안이다. 이렇다 할 특별한 활동 없이 오로지 풍만한 몸매를 강조한 셀카만으로 세계적 스타가 된 킴 카다시안은 협찬 트윗 한 번에 2만 5000달러(약 2800만 원)를 받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직접 행사에 참석할 경우 평균 10만 달러(약 1억 1400만 원)를 받는다. 이러한 카다시안의 성공은 모든 젊은 여성들의 롤모델이라고는 할 수 없을지라도 벤치마킹의 대상은 된다. 이제 여성은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익을 추구한다. 성적 대상화된 자신을 역으로 스스로 대상화하는 방식을 통해서 그렇게 한다.
TV 속 여자 아이돌의 섹시한 춤을 따라 추는 유치원생 여자아이들과 이를 보며 흐뭇해하는 어른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이제 우리에게 익숙하다. 유아용 옷을 파는 어느 인터넷 쇼핑몰은 야릇한 포즈를 취한 어린 여자아이 모델들을 선보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여자 중고등학생은 물론 성인 여성들 역시 ‘예쁘고 날씬하고 섹시한 여성’을 선망한다. 남자도 그런 여자를 좋아한다고 흔히 말해진다. 왜 그럴까. 왜 여성이 지닌 다른 미덕이나 재능은 늘 ‘외모에 대한 평가’의 뒷전으로 밀려날까. 이런 선망과 동경의 이면에는 이런 풍조에 대한 혐오도 존재한다. 섹시한 여성을 추앙하는 문화에 적극 편승한 여성에게는 외모에만 신경쓰는 ‘개념 없는 여자’라는 험담 또한 어김없이 뒤따른다. 사실상 여자들은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다. 흐릿한 경계선을 따라 아슬아슬 걸을 뿐이다.

“어차피 ‘이래도 문제고 저래도 문제’였을 것 같아요. [가수 니키 미나즈가 자기] 엉덩이를 강조하면 주류 문화가 흑인의 몸에 대해 가진 편견을 없애나갈 수도 있지만, 그러면서도 니키 미나즈는 자기 자신을 ‘대상화’한다는 비난을 당하잖아요. 하지만 반대로 엉덩이를 강조하지 않는다면 ‘몸에 대한 수치심’을 조장하는 문화에 동참하는 거랑 같죠. 그렇다면 유색인종 여성이 페티시를 내면화한 것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섹슈얼리티에 대한 주도권’이나 ‘몸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되죠?” (「1장. 십대 소녀들을 옥죄는 성적 대상화의 덫」중. 본문 50쪽)

여성의 성적 쾌락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침실에서 성평등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진정한 평등은 불가능하다


여자아이들은 자신의 섹슈얼리티와 성적 발달에 대해 ‘각자 알아서’ 배우며 자란다. 월경과 ‘자궁의 구조’에 대해서는 학교나 부모로부터 배워도 클리토리스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한다. 성감대와 성적 쾌락에 대해 무지하기에 자신이 성욕을 지닌 ‘인간’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모른 채로 자란다. 남자아이들의 상황은 정반대다. 남자아이들의 성징과 성호르몬, 그로 인한 것으로 여겨지는 왕성한 성욕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진다.
여성들은 여성의 성적 만족이 남성의 쾌감에 의해 결정되는 것처럼 말하는 사회의 메시지에 둘러싸인 가운데, 남자의 성욕을 채워주거나 통제하는 역할을 동시에 떠맡고 있다. 성범죄의 원인이 피해자 여성에게 있다는 주장은 이러한 잘못된 사회적 분위기와 통념에 근거한다. 여성이 자신의 섹슈얼리티에 대해 무지한 채로 자라 성생활에 있어서 수동적이고 종속적인 존재로 길러지는 한, 남성이 여성을 동등한 파트너가 아닌 성적 욕구를 해소하는 도구로 여기는 한, 이러한 사회적 통념은 사라지기 어려울 것이다.

여자아이들이 나이를 먹어도 자신의 성기에 대해 침묵하는 성향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남자아이들의 성기는 알아봐달라고 아우성이다. 어떤 고등학교를 가더라도 사물함이나 공책, 책상, 칠판에 낙서되어 있는 남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남자아이들은 비어 있는 공간만 보면 자신의 성기를 요란하고 자랑스럽게 그리지 않고서는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털이 무성한 음문, 근사한 음모,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는 음부는 어디로 갔는가? (「2장. 우리 재미 좀 볼까?」 중. 본문 105쪽)

남성 사춘기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라면 사정과 자위, 거의 통제가 불가능한 성욕을 꼽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성 사춘기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월경이다. 그리고 원치 않은 임신의 가능성이다. 여자아이들의 성적 발달에 대한 논의는 어디 있는가? 십대 소녀들의 욕망과 쾌감에 대해서는 언제 이야기하는가? (…) 스스로의 몸을 탐구하고 알아가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2장. 우리 재미 좀 볼까?」 중. 본문 106쪽)

훅업 문화에 대해 아시나요?
―어쨌든 훅업에서도 남녀는 평등해야 한다


훅업 문화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훅업(hook-up)이란 연애와 달리, 감정적 유대를 배제하고 육체관계를 맺는 ‘부담 없는 만남’을 뜻한다. 일회성 훅업도 있고, 고정적인 훅업도 있으며 키스에서 오럴 섹스, 삽입 성관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육체관계를 포함한다. 현재 미국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훅업이 보편적이며,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책은 보고한다. 육체적 만족과 즐거움을 목적으로 주로 파티 등에서 만나 이뤄지는 훅업은 감정적 연결에 대한 젊은 세대의 두려움 혹은 거부 또한 반영한다. 성적인 접촉의 스릴과 즐거움을 추구해도 ‘진지한’ 연인관계에 대한 심적 부담이 없는 훅업은 관계 맺기의 새로운 변형이다. 틴더 같은 데이팅앱을 통해서도 훅업은 활발하게 이뤄지며, 한국에도 다양한 데이팅앱 사용자들이 있다. 이에 대해 건전하지 못하다며 도덕적 잣대를 들이댈 이유는 없다. 두 사람이 만나 육체적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훅업을 통한 만남이 평등하지 않거나 성폭력 등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면, 문제가 있다. 감정을 배제한 만남이라는 것이 모호하기에 상처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혹자는 남성이 상대 여성의 몸과 반응을 배우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이것도 관심과 기본적인 존중이 있을 때나 가능한 일이다. 젊은 남성들은 꾸준히 만나는 여자친구에 비해 단순한 훅업 상대, 또는 ‘섹스 파트너’에게 그다지 관심이나 존중을 표현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 여성들은 훅업 관계든, 진지하게 사귀는 관계든, 상대방의 쾌감을 위해 똑같이 노력한다. 훅업 섹스 다음날 아침에 남성의 82퍼센트가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반면 여성의 만족 비율은 57퍼센트에 불과한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4장. 훅업 문화와 어울리기 문화」 중. 본문 174쪽)

“[젊은 여성들은] 이용당하지 않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힘든 연애를 경험하고 그로부터 교훈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이유는 왜일까요? 결국에는 상대방에게 속았다는 기분이 들더라도, 과감히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왜 잘 들리지 않을까요? 관계 욕구와 상호의존성이 변형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성의 입장에서는 관계의 시작이 곧 자아의 상실을 의미하게 된 거죠.” (「4장. 훅업 문화와 어울리기 문화」 중. 본문 176쪽)

커밍아웃: 온라인과 오프라인
―성소수자 청소년들은 인터넷에서 먼저 공감을 구한다


이 책의 5장은 성소수자 여학생의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룬다. 인터뷰한 여학생들 중에는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한 학생도 있었고 아직 커밍아웃하지 못한 학생, 양성애자이거나 무성애자인 학생도 있었다. 젊은 성소수자 여성들이 부모형제 또는 친구들과 겪는 갈등 상황,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얻는 공감과 사이버 불링의 위험, 젠더퀴어 개념에 대한 혼란을 세세하게 담은 이 장은 젊은 성소수자의 고민과 고통이 무엇인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성소수자 청소년들의 심리와 실제적 고민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이들이라면 읽어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이성애자 청소년들과 마찬가지로 LGBTQ 청소년들에게도 인터넷은 양날의 검 같은 존재다. ‘게이, 레즈비언, 이성애자를 위한 교육 네트워크’의 2013년 보고서에 따르면, LGBTQ 청소년들이 사이버 불링을 경험하는 비율은 이성애자 청소년들의 세 배에 달하며, 남학생보다는 여학생들이 더 많이 괴롭힘을 당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LGBTQ 청소년들은 정보를 찾고 도움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한다. (「5장. 커밍아웃: 온라인과 오프라인」중. 본문 237쪽)

#우리_모두에게_페미니즘_성교육이_필요하다
―성교육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필요하다


예쁘고 섹시하면서도 순결하고 착하며 똑똑한, 이성애자 여성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길러진 미국 여학생들이 성장 과정에서 겪는, 혼란스럽고도 폭력적인 성경험은 한국 젊은 여성의 경험과 충격적일 정도로 흡사하다. 특히 새롭게 나타나는 디지털 성범죄나 대학 내 성폭력, 훅업 문화 속 성폭력 문제 또한 그 심각성에서 매우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에 관해 깊이 있고 날카로운 질문과 이를 통한 해답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문제는 강간 통념이다. ‘강간 통념’이란 낯선 사람에게만 성폭행을 당한다는 생각, 또는 피해자가 술을 너무 많이 마시거나 ‘야한’ 옷을 입거나 혼자서 클럽에 갈 경우 성폭행을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잘못된 통념을 말한다. 한국성폭력상담소의 2016년 분석에 따르면, 상담한 성폭력의 87.1%가 아는 사람(친족이나 또래, 지인, 직장 상사)에 의해 일어난다. 책에 따르면 미국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이처럼 어둑한 골목의 치한이 아니라 아는 사람에 의해 성폭력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도 이에 대처하는 법에 대한 교육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청소년기에 배우지 못했다고, 성인이 되어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도 아니다. 당당하고 자연스럽고 즐겁게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누리고, 성숙한 상호합의하에 정의롭고 즐겁게 성적 만족을 추구하는 법에 대해서는, 아이들도 어른들도, 잘 모른다.

“여학생들은 예외 없이 상냥하고 예의바르며 타인의 감정을 배려하고 그에 공감하는 것을 이상형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는 물론 훌륭한 일이고 좋은 품성이지요. 하지만 이런 생각이 너무나 뿌리깊게 박혀 있기 때문에 많은 여성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그런 식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례한 사람처럼 보일까봐 두려워하는 거예요. 연구를 하면서 자주 접하게 된 단어가 ‘싸가지 없다’였어요. 무언가 하고 싶지 않다고 거절하는데도 계속해서 압력을 가하거나 설득을 하면서 뒤로 물러서지 않는 남자는 여성과 서로의 경계선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므로 그 시점에 ‘아하’ 하고 알아챌 필요가 있어요.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요.” (「6장. 애매한 경계선, 두번째 이야기」중. 본문 314쪽)

학업과 일에서 ‘꿈을 성취하고자’ 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여자 대학생 수가 남자 대학생 수를 앞지른 현상황에서도, 나는 이런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과연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걸까, 아니면 퇴보하고 있는 걸까? 오늘날 젊은 여성들은 어머니 세대에 비해 더 자유롭게 성관계를 맺을지 말지 선택하고 성관계에 있어서도 원하는 대로 영향력과 통제력을 행사하는가?
오늘날 젊은 여성들은 사회적 오명에 더 잘 대처하는 것은 물론, 마음껏 쾌락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날 젊은 여성들은 양쪽이 명확하게 성관계에 동의하지 않은 한 성관계에 대한 합의가 인정되지 않는 문화, 소위 ‘예스라고 말해야 동의한 것이다yes means yes’ 문화 속에서 살아간다. 물론 이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예스라고 말한 뒤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_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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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도대체 페미니즘이란 무엇일까요? 세상에는 잘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차라리 모르면 모른다...

    도대체 페미니즘이란 무엇일까요?

    세상에는 잘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차라리 모르면 모른다고 할 것이지...

    이제는 배워야 할 때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페미니즘 성교육.

    당신이 여자냐, 남자냐는 상관없습니다. 인간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입니다.

    참고로, 이 책은 페미니즘 교과서는 아닙니다. 실제로 15세에서 20세 사이의 여성 70여 명을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모든 인터뷰는 자발적으로 이루어졌고, 굉장히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합니다.

    저자는 딸아이를 둔 엄마이자 저널리스트로서, 나름 이 분야의 전문가로 통했는데, 인터뷰들 덕분에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십대 소녀들과 섹스에 대해 결코 알고 싶지 않았던 (하지만 반드시 물어봐야 할)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겉보기엔 공공 영역에서 여성의 위상과 관련하여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왜 사적인 영역에서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일까요?

    만약 이 인터뷰가 아니었다면 드러나지 않았을 불편한 진실일 것입니다.

    감정적 유대가 생기기 전에 육체관계부터 맺는 훅업 문화의 복잡한 실태... 이건 강요에 의한 섹스에서 강간에 이르기까지 성범죄로 볼 수 있는데, 인터뷰 했던 여학생들의 거의 절반이 억지로 섹스를 했던 경험이 있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게 된 걸까요?

    부모의 침묵, 교실에서의 훈계, 미디어의 왜곡이 가져오는 끔찍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솔직한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십대들은 처음 성경험을 하기 전에 특히 부모로부터 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관계와 섹스의 감정적인 측면에 대해 부모가 더 많은 조언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결론은 부모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마음을 열고 자녀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자녀들도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부모의 조언을 구할 수 있습니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만 십대 자녀를 둔 부모로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 우리에게 필요한 교육 | dd**ddi79 | 2017.12.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바디액츄얼리라는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생리컵을 직접 나와서 보여주고심지어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법어떻게 몸 안에 넣고빼느냐생리...


    바디액츄얼리라는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생리컵을 직접 나와서 보여주고
    심지어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법
    어떻게 몸 안에 넣고
    빼느냐
    생리컵을 제거할 때 피가 새진 않는지
    생리컵을 넣고 샤워에 운동까지 했다는 둥
    정말 여느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던 여성들에게 너무
    필요한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프로그램만큼이나 속시원하고 답답하지 않았던 책!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
    이 책 제목만큼이나 이 책도 페미니즘 성교육을 다룬다.
    딸을 가지지 않았더라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 또 아이를 가르치는 교사라면
    읽기 바라는 부분

    비록 미국의 사례이긴 하지만
    한국이라 해서 다를 바 없고

    특히 적나라하게 보여준
    15-20세 사이의 여성 70명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성경험 그리고 좋지 못한 경험들
    폭력적 문화들이 나타난다.

    아직 아이가 어려 책을 읽으라고는 못했지만..
    또 성교육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다.

    아직도 가정시간에
    월경이 뭔지, 두 남녀가 있을 때 방문을 열어놔야한다던지
    선배나 오빠를 불러서 집에 안된다
    난자가 어떻게..나오는지

    70년대 생인 나는 생물시간에 배운게 다인데 실질적으로
    남녀가 만나 어떻게 성생활을 해야하는지, 성관계를 안전하게 해야하는
    이유 그리고 그 방법들에 대해서는 입 다물고 있는 것은 아닌지?
    기껏해야 대학 1학년 교양시간에 배우는게 다이고
    비디오와 소설들을 통해 간접 경험만 하는게 다는 아닌지?

    SEX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꺼낸다는 것 자체가 참 쑥스러운데
    중학교 3학년 아이들도 자유롭게 그 이야길 꺼내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또 문제가 생길 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부모와 또 선생과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다면?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려면 우리나라 멀었나 싶기도 했다.
    ϻ
    본인의 이야기를 어렵지만 솔직히 해준 인터뷰 대상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ϻ시간을 내어 재독서를 해봐야겠다.

  • 시대가 흐를수록 성에 대해 눈을 뜨는 시기 또한 빨라진다. 사춘기 또는 2차 성징이라고 부르는 그 시...

    시대가 흐를수록 성에 대해 눈을 뜨는 시기 또한 빨라진다사춘기 또는 2차 성징이라고 부르는 그 시기에 학교에서는 기술과 가정 교과목에서 성교육을 시행한다하지만 그 시기를 겪었던 2000년대에 성교육이 제대로 받은 기억이 없다성교육하던 선생님도 민감한 질문에는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겼었다조금 더 어릴 때는 구성애의 아우성이라는 성교육이 있었지만그것마저 보는 게 부끄러운 기억이 남아있다.

     

    성을 아는 시기는 그보다 훨씬 앞당겨진다우리는 가족이라는 1차 사회에서부터 성에 대해 인식한다그리고 사회 속에서 남녀 성 역할에 대해 고정된 관념으로 알아나간다가장 가까운 부모에서부터 매스컴책에서는 남녀의 역할이 분명하게 갈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이처럼 성에 대한 개인의 가치 인식은 생각보다 빨리 이뤄지며그렇기 때문에 성교육은 더욱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걸 나타낸다.

     

    페미니즘 운동이 확산하는 요즘페미니즘에 대한 도서도 상당히 많이 출간되었다시류에 흐름을 탄 책들도 있고피해자의 목소리로 강력하게 어필하는 책도 있다대부분 성인 여성의 목소리로 담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그 공통점은 반대로 성인 여성이라는 한정된 발화자의 목소리만 들을 수 있다는 한계를 가지기도 한다그로 인해 발생하는 근본적인 문제 시발점을 찾지 못한 아쉬움을 알아가고자 한 책이 있다바로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이다.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의 부제는 우리에게 필요한 페미니즘 성교육이다말 그대로 성교육이 필요한 10대 아이들의 목소리를 담고그에 맞는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아 나간다이미 사회적 소수자로 피해를 본 성인 여성의 이야기가 아니라한 단계 더 나아가 남녀 차별을 당하기 전 또는 막 당하는 여자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담고 있다한 가지 더 의미 있는 부분은 남녀 불평등에 대한 상황을 무조건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그렇게 된 원인을 찾아 나선다그 원인의 화살은 단지 사회의 구조와 남성에게 쏘는 것이 아니라 여성에게도 조준된다페미니즘이란 한 가지 사안에 하나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지 않는다여러 가지 측면에서 여러 시각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고쳐나가야 하는지 말하는 것이다.

     

    특히 실제 10대 아이들의 인터뷰를 진행했기 때문에 10대들의 성 인식의 실상을 낱낱이 보여준다그렇기 때문에 더 놀랍다그저 1차원 적으로 생각했던 자신을 반성하게 만든다그리고 직면한 이 문제에 대해 한 발짝 더 다가가 진지하게 임한다결론적으로 다른 책과 달리 자세하고전방위적이며 한쪽으로 치우친 시각이 아니라 좋았다다만 외국의 문화생활에 따른 변화가 실감이 나지 않았다는 점우리나라 10대 소녀들로 이뤄졌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한편으론 성이 비교적 덜 개방적인 우리나라에선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존재할지 벌써 우려가 되기도 하지만.

  •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은 십 대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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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은 십 대 청소년이 건강한 성문화를 가지기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성교육을 해야 하는지 독자로 하여금 깊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지역, 인종, 종교, 가정 형태 등이 다양한 십 대 청소년 70여 명과 인터뷰를 하면서 자료를 수집했다. 일회성 인터뷰가 아니라 긴 기간에 걸쳐 여러 번 인터뷰를 하면서 생각과 상황의 변화를 조사하고, 인터뷰이의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거나 학교의 성교육 수업에 참관하기도 한다. 많은 분량의 참고문헌을 인용하여 글의 신뢰도와 정확도를 높였다. 이 책을 읽고 미국의 십 대 청소년의 성문화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청소년의 성문화는 어떨지 비교해서 생각해 보았다.
      '우리에게 필요한 페미니즘 성교육'이라는 소주제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청소년의 성문화에서 여자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알아보고, 바람직한 점과 문제점을 짚어본다. 그리고 여성으로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성교육의 방향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미국 사회에서 현대의 대다수의 여학생들은 남학생 못지않게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가정과 사회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자라고 있다. 예전에 비해 여자아이에 대한 차별이 줄고, 진출할 수 있는 사회 영역이 넓어졌다. 그러나 성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여전히 여자는 소극적이고, 남자의 대시를 기다리며,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보다는 남자의 기분에 맞춰서 행동한다. 성폭력이 발생했을 때에도 술을 먹거나 짧은 옷을 입고 밤늦은 시간에 파티에 참석한 여자의 잘못이라는 인식이 있다. 또, 성폭행을 신고하게 되면 가해자는 한 번의 실수로 억울하게 인생을 망치게 되었다고 동정을 받고, 피해자는 꽃뱀이라고 비난을 당한다. 이처럼 여자와 남자가 동등하게 성생활을 즐기려면 많은 부분에서 사회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미국에서는 감정적 관계로 얽히지 않은 채 스킨십만 하는 관계를 '훅업'이라고 하는데, 상대가 훅업을 요구했을 때 거절하면 내숭을 떤다고 하고, 너무 훅업을 즐기고 다니면 '걸레'라고 불린다. 인터뷰에 응한 여자아이들은 또래와 원활히 어울리기 위해 내숭과 '걸레' 사이의 중간 지점을 찾아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시기에는 또래 관계를 매우 중요시하고 친구와의 관계에서 자아 형성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놀 줄 모르고 인기 없는 애'라는 평판이 두려워 다른 아이들처럼 술과 스킨십에 자신을 내맡기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훅업이 나쁜 문화라고는 하지 않는다. 훅업을 하면서 본인이 행복하고 기쁘면 괜찮은 것이다. 하지만 많은 여자아이들이 훅업을 하면서도 아프거나 기분이 나쁜 경험을 한다. 저자는 다른 사회적 관계와 마찬가지로, 지극히 사적인 영역인 스킨십을 할 때에도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상대를 배려하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 책에 나오는 성교육 강사 데니슨은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지금 어떤 기분이 드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상황이 어떻게 흘러갔으면 좋겠는지' 명확하게 말로 표현하도록 가르친다. 이 세 가지를 생각해서 말할 수만 있어도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후회할 선택을 피하는데 도움이 된다.
      미성년자인 십 대 청소년이 술에 취해 잘 모르는 상대와 훅업을 즐기고, 대학 사교클럽 파티에서 남자는 술을 제공하고, 여자는 섹시함과 스킨십을 제공한다는 미국의 성 문화. 물론 결혼 전까지 순결을 지키거나 사랑하는 사람하고만 스킨십을 한다고 이야기하는 청소년도 매우 많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훅업의 특징과 훅업이 특히 여자아이에게 끼치는 영향을 다루고 있다. 미국의 상황이 우리나라 청소년의 성 문화와는 다소 다를 것이다. 하지만 순결을 강조하거나 여자의 성기에 대해 제대로 배울 기회가 별로 없는 점, 임신 과정에 대한 기계적인 설명 등 소극적인 성교육 현황은 비슷하다. 성을 감추고 금기시하면 아이들은 매체나 인터넷에서 왜곡된 정보를 통해 받아들이게 된다. 네덜란드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성에 관해 완전히 터놓고 대화한다고 한다. 청소년의 성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식하고 어떻게 하면 기분이 좋은지 상대방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상호작용 방법도 교육한다. 네덜란드가 십 대 임신율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인 이유도 청소년 성교육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아들과 딸에게 성을 통해 상대와 즐거움을 공유하고, 존중과 배려를 나누는 관계를 지향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성 문화를 이루기 위해서 부모나 어른들이 이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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