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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리스(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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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쪽 | 규격外
ISBN-10 : 1189911000
ISBN-13 : 9791189911003
하트리스(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마리사 마이어 | 역자 김지선 | 출판사 에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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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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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최고입니다최고입니다 5점 만점에 5점 gotsla5*** 201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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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이쁜 새책같은 중고도서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wof*** 2019.10.16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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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저자의 목을 쳐라!”
뉴욕 타임스 분야 베스트셀러 1위
세계적 베스트셀러 <루나 크로니클> 작가 마리사 마이어 최신작
이번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하트 여왕’이다!

제빵사를 꿈꾸던 귀여운 소녀는 왜 심장을 잃었을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하트 여왕’ 이야기
<하트리스>는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하트 여왕이 어떻게 참수형을 즐기는 냉혹한 미치광이가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프리퀄(원작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 속편) 스토리다.
작가 마리사 마이어는 신데렐라, 빨간 모자, 라푼젤, 백설공주 등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동화 속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한 SF 로맨스 판타지 <루나 크로니클>로 데뷔하여 전 세계 독자들에게 열광적인 사랑을 받았다. 작가의 최신 화제작 <하트리스>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필력과 더불어 원작을 뛰어넘는 재미와 중독성으로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분야 베스트 1위에 오르는 등, 전작을 뛰어넘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트 왕국 최고의 제빵사이자 베이커리를 여는 게 평생 꿈인 귀여운 소녀 캐서린 핑커튼. 우유부단한 하트 왕의 구애와 정체 모를 왕궁 조커에게 향하는 신비한 끌림 사이에서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할까? 그리고 그 선택이 만들어낸 운명은 어떻게 캐서린의 심장을 잃게 만들까. 이제 하트 여왕의 모든 비밀이 밝혀진다!

저자소개

저자 : 마리사 마이어
1984년 미국 워싱턴주 터코마에서 태어났다. 그녀가 태어나 처음 내뱉은 단어 중 하나는 ‘이야기’였다. 그 후로 수많은 이야기를 보고, 듣고, 읽으며 자란 마리사 마이어는 열네 살 때 쓴 『세일러 문』 팬픽션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일과 사랑에 빠졌다.
대학교 졸업 후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한 그녀는 틈틈이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 활동을 계속하던 중, 2012년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를 데뷔작으로 출간하면서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올라섰다. 이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등장인물인 하트 여왕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그린 『하트리스』로 뉴욕 타임스 분야 베스트 1위를 차지하며,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자리를 잡았다.
지금 그녀는 남편과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고향인 터코마에서 생활하며 새 작품을 집필 중이다.

역자 : 김지선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 편집자로 근무했다. 현재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반대자의 초상』, 『사랑의 탄생』,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자본주의: 유령 이야기』, 『오만과 편견』, 『엠마』, 『라이프 오어 데스』, 『폴리팩스 부인과 꼬마 스파이』 등이 있다.

목차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책 속으로

“너희는 내 최고의 기쁨이야.” 캐서린은 타르트 위로 기사 작위라도 내리듯 양팔을 쫙 뻗으며 선포했다. “이제 그 달콤한 레몬 맛과 함께 세상으로 나아가 너희의 은총을 받게 될 모든 이의 입에서 미소를 끌어낼 것을 명하노라.” “또 먹을 것하고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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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내 최고의 기쁨이야.” 캐서린은 타르트 위로 기사 작위라도 내리듯 양팔을 쫙 뻗으며 선포했다. “이제 그 달콤한 레몬 맛과 함께 세상으로 나아가 너희의 은총을 받게 될 모든 이의 입에서 미소를 끌어낼 것을 명하노라.”
“또 먹을 것하고 대화 중인가요, 레이디 캐서린?”
“이런, 그냥 흔한 먹을 것이 아니지, 체셔.” 캐서린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한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위대한 하트 왕국에서 이제껏 구워진 가장 경이로운 레몬 타르트를 그대에게 소개하노라!”
줄무늬 진 꼬리가 나타나 캐서린의 오른 어깨를 감아왔다. 삐죽한 수염이 돋친 털북숭이 얼굴은 왼 어깨 위에 나타났다. 체셔가 짐짓 생각에 잠긴 척 가르랑거렸다. 그 소리가 캐서린의 척추를 타고 진동했다. “경이롭군요.” 언제나처럼, 진심인지 놀리는 건지 아리송한 말투였다. “그런데 생선은 어디 있죠?”
―7쪽

모자장수의 다과회는 다과회라기보다 서커스에 가까웠다. 의자 주인이 끊임없이 바뀌었다. 누구든 하타의 오른쪽에 앉는 손님이 다음 공연자가 되었다. 각 손님들은 차례로 일어나서는 사방의 벽에서 화려한 모자를 하나씩 골라 쓰고 자신들이 원하는 공연을 시작했다. 앵무새 둘은 무언극으로 흉내쟁이 희극을 공연했다. 사자는 유명한 오페라의 알토 솔로를 완창했다. 회색 머리 여자는 탁자 위에 다리를 꼬고 앉아 뜨개바늘과 각종 뒤집은 접시들을 가지고 인상적인 드럼 솔로를 연주했다. 젊은 바다거북은 지저귀는 목소리와 수줍고 머뭇대는 가사로 사랑의 소네트를 암송했다. 시를 암송하는 내내 진한 녹색으로 달아오른 얼굴로 캐서린을 보던 바다거북은 그 이후로 줄곧 캐서린의 눈길을 피했다.
―220쪽

“당신은 여왕이 될 기회를 얻었어요, 캐서린. 다른 게 뭐가 필요하죠?”
“아, 체셔, 너까지 그러지 마. 나는 하트의 여왕이 되고 싶지 않아. 그 자리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분명 있어.”
“그렇지만 당신이 여왕이라면, 어쩌면 당신은 케이크를 가지고 있는 동시에 먹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캐스가 고개를 갸웃했다. “케이크를 가지고 있다면 당연히 먹을 수도 있는 거 아니야?”
“제 말은 그냥, 왕의 아내가 된다고 해서 조커와 은밀한 관계를 가지지 못한다는 법도 없다는 거죠.”
캐서린은 입을 쩍 벌리고 화난 걸음걸이로 단숨에 체셔에게 다가갔다. “이 못된 고양이! 어떻게 감히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어!” 캐스는 따귀를 날렸지만 고양이는 이미 사라져서, 손에 부딪힌 것은 공기뿐이었다.
―273쪽

단지 호박 케이크일 뿐이었는걸. 비록 사람을 줄어들게 만드는 음료와, 사람을 커지게 만드는 버섯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 있었지만, 호박 때문에 이런 재앙 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이야기는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었다.
캐서린은 떨리는 손가락으로 매듭을 풀고 마카롱 모자를 벗어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몇 시간 전 그 모자 덕분에 느꼈던 즐거움은 사라져버렸다.
―341쪽

캐스는 어렸을 때 들은 괴물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드레스 자락을 걷어쥐었다. 그 옛날이야기에서 괴물의 머리는 마치 섬뜩한 트로피처럼 어깨에서 잘려나갔다.
“저놈의 목을 잘라라.” 캐스는 로비를 거칠게 둘러보며 자신에게 속삭였다. 무기가 있어야만 했다. 제스트의 윤기 나는 흑단 홀보다 더 날카로운 것. “저놈의 목을 잘라라.”
―4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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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저에겐 당신의 심장이 필요합니다.” 베이커리를 꿈꾸는 당찬 귀족 아가씨 캐서린 미스터리에 둘러싸인 궁정 조커 제스트 빵과 디저트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베이커리를 여는 것이 목표인 밝고 당찬 귀족 아가씨 캐서린. 유독 계산이 빠른 하녀 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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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당신의 심장이 필요합니다.”
베이커리를 꿈꾸는 당찬 귀족 아가씨 캐서린
미스터리에 둘러싸인 궁정 조커 제스트

빵과 디저트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베이커리를 여는 것이 목표인 밝고 당찬 귀족 아가씨 캐서린. 유독 계산이 빠른 하녀 메리 앤과 평생 친구로 지내며 미래에 둘이 같이 빵집을 열기로 약속한다. 어느 날 아침, 침대에서 일어난 캐스는 방에 레몬 나무가 자라난 걸 발견하고, 그 레몬으로 세상에 둘도 없는 레몬 타르트를 만들어 왕에게 선물한다.
그날 밤 하트의 왕이 주최하는 무도회에 초대된 캐스는 무도회장에서 모든 것이 미스터리에 둘러싸인 궁정 조커 제스트와 만난다. 조커의 공연에 넋을 놓고 즐기던 캐서린은 갑작스런 왕의 구애에 정원으로 도망치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그녀를 깨운 건 신비로운 궁정 조커 제스트. 그의 레몬 색 눈빛을 본 순간, 캐서린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알 수 없는 운명적 끌림을 느낀다.
하트 왕의 구애와 궁정 조커 사이에서 고민하는 캐서린에게 어느 날 밤, 제스트가 창문을 두드리며 찾아와 모자장수의 다과회로 초대한다. 한껏 깊어진 둘의 관계 속에서 미스터리한 조커 제스트는 머뭇머뭇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저에겐 당신의 심장이 필요합니다.”

“큰까마귀는 왜 책상하고 닮았을까요?”
고양이 체셔와 회중시계 토끼, 가짜 바다거북에서 미치광이 모자장수까지
‘앨리스’에 등장하는 모든 수수께끼와 비밀이 드러난다!

<하트리스>는 단순히 하트 여왕의 소녀 시절 이야기만을 다룬 내용이 아니다. 원작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그 속편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와 수수께끼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한껏 상상력을 발휘해 펼쳐놓았다.
순간순간 사라졌다 나타나는 고양이 체셔는 사실 하트 왕국의 소문 퍼트리기 대장이었고, 토끼의 회중시계는 조커 제스트의 모자 속에서 나온 선물이었다. 음식에 후추를 잔뜩 뿌리는 공작 부인은 캐서린의 어릴 적 소꿉친구였으며, 신세를 한탄하던 바다거북은 주인공 캐서린이 참가한 베이커리 경연대회에서 의문의 호박 케이크를 먹은 부작용으로 망아지 머리와 발굽, 꼬리를 가진 가짜 바다거북이 되었다. 제스트와 비밀을 공유하는 모자장수가 미치광이가 된 사연에는 캐서린이 심장을 잃게 된 무시무시한 비밀이 함께 숨어 있다.
그렇다면 원작에서 나온 유명한 수수께끼 “큰까마귀는 왜 책상하고 닮았을까요?(원작에선 답이 나오지 않는다)”의 정답은 무얼까? 모자장수의 설명을 빌리자면 이 질문은 ‘이상한 나라’에서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온 수수께끼로 답이 하나가 아니다. 큰까마귀가 책상하고 닮은 이유가 궁금하신 분은 <하트리스>에서 모자장수가 주최하는 다과회에 참석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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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저자의 목을 쳐라!...

     

     

     

    "저자의 목을 쳐라!"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하트여왕은 조금만 수틀려도 목을 치라고 명령한다크로케 경기를 시작하자 반 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모든 선수들이 사형 선고를 받는다여왕은 흰 장미를 싫어하고 빨간 장미를 좋아한다흰 장미를 잘못 심은 정원사들은 빨간색 페인트로 장미를 칠하다가 목이 날아갈 위기에 처한다여왕은 왜 이렇게 포악해졌을까왜 흰 장미를 싫어하는 것일까? <하트리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하트여왕을 소재로 한 프리퀄 소설이다원작을 읽으며 생겨나는 질문들에 대해 환상적인 상상력으로 답을 빚는다작가 마리사 마이어(Marissa Meyer)는 동화를 변주한 SF 소설 <루나 크로니클시리즈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트리스>를 읽고나면 전작도 읽고 싶어진다이토록 재미있는 이야기와 매력적인 캐릭터라니작가님이 뭘 좀 아는 분이 분명해!

     

     

     

     

    "반짝반짝 작은 박쥐."

    비록 길게 늘여 부른 탓에 세레나데에 가깝게 들렸지만그 친숙한 자장가 곡조에 캐서린의 입매가 저절로 실룩거렸다제스트의 목소리는 자신감이 넘치면서도 잔잔했다강하면서도 압도적이지 않았다.

    "난 네가 궁금해."

      

    ─ p.214

     

    하트 여왕에게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까그가 심장을 잃게 되는 과정은 하트 왕국 최고의 제빵사 캐서린 핑커튼의 이야기로 펼쳐진다캐스는 하인 메리 앤과 함께 베이커리를 여는 것이 꿈이다하지만 바위 바다거북 만 후작의 외동딸이라는 귀한 신분이 자유롭게 놓아주지 않는다무능하고 눈치 없고 키 작은 하트 왕이 캐스에게 구애하면서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는다이러한 캐스 앞에 나타난 남자궁정 조커 제스트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의뭉스러운 태도에 제스트를 의심하기도 잠시어릿광대의 다정함에 캐스뿐만 아니라 독자도 속절없이 빠져들 수밖에 없다손끝에서 피어나는 마법은 신비롭다해바라기와 버터스카치와 레몬을 닮은 황금색 눈동자는 달콤하고 눈부시다장난기 넘치는 입매와 보조개는 어떠한지제스트의 섬세한 배려에 설레면서 이 책이 하트여왕을 주인공으로 하는 프리퀄이라는 사실을 원망하게 된다.

     

    원작도동화 패러디도동화를 비튼 작품도어른을 위한 동화도동화와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좋아하지만 악역을 다룬 프리퀄은 즐겨 보지 않는다숨겨진 사연에 몰입해도 결국은 악당이 되고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운명이 정해져있기 때문이다하트 여왕은 악역이라고 하기엔 모호하지만 원작에서 드러난 모습에 일정 부분은 결말이 정해져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하트리스>는 촘촘한 설정과 재버워크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도입하여 새로움과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원작의 인물과 사건을 재해석하고 초반부터 떡밥을 깔아놓아 곱씹을수록 재미있다흰토끼의 하녀 메리 앤후춧가루에 재채기하며 돼지 아기를 어르던 공작 부인흰토끼가 들고 다니는 회중시계의 출처미치광이 모자장수 하타가 미친 이유바다거북이 가짜 바다거북이 된 계기당밀우물 밑바닥에 사는 세 자매 등 루이스 캐럴이 독자에게 맡긴 공백을 채운다.

     

     

     

     

    이 책은 디즈니 애니메이션보다도 더 폭넓게 <거울 나라의 앨리스>까지 아우른다당연히 원작을 알수록 의외의 장소에서 친한 친구를 만난 듯한 반가움이 배가 된다하지만 원작을 잘 모르더라도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다여러 단어를 합치거나 동음이의어를 이용하는 등의 말장난도 살렸다앨리스의 미친 다과회에서 답이 나오지 않았던 수수께끼 '큰까마귀는 왜 책상하고 닮았을까?'의 답이 여러 개 제시된다원작과 관련성이 높은 장면이나 언어유희는 옮긴이의 주석이 곁들여져 이해를 돕는다다만 한 부분은 왜 영어 단어를 표기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고백을 만든다고?(영어로 '단것'과 '고백'은 발음이 비슷하다_옮긴이"(p.226)에서 '단것'과 '고백'의 정확한 표기가 무엇일까 궁금하다하나하나 원작과 비교해보면 주석 달린 앨리스에 이어 주석 달린 하트리스가 되려나.

     

    "최근 저도 수수께끼를 하나 만들었답니다들어보시겠습니까?"

    "무척 듣고 싶네요."

    하타가 스푼으로 컵 가장자리를 두드린 후 잔받침에 올려놓았다. "즐거우면 나는 북처럼 쿵쿵 울립니다슬프면 나는 유리처럼 깨집니다도둑맞으면 나는 절대 되찾을 수 없습니다나는 뭘까요?"

      

    ─ p.217

     

    엉뚱함과 달콤함으로 넘쳐흐르던 소녀는 살의와 복수심으로 가득 찬다진정한 행복은 타인이 재단할 수 없다는 동화적인 교훈이 도끼날이 되어 번뜩인다. <하트리스>는 캐서린이 만든 디저트를 닮았다레몬타르트아몬드 비스킷브레드 푸딩장미 마카롱초콜릿 케이크 그리고 호박 케이크이 책을 읽을 때는 달콤한 간식이 함께해야 한다먹기 전에는 망설이다가 일단 입에 넣으면 멈출 수 없는 단맛바삭함부드러움진득함농후한 향기 끝에 씁쓸하고 아픈 선고가 떨어진다. "저자의 목을 쳐라." 때는 늦었지만 하트 여왕과 조커와 모자장수가 조금 더 행복하기를 바란다첫맛부터 끝맛까지 마음을 훔치는 놀라운 나라의 디저트였다.

     

     

     

     

  • 하트리스 | mi**ball83 | 2019.03.1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기존에 있던 오리지널 작품들 속에 존재하는 등장인물이나 설정들을 가져와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

     

    2019-02-24-12-09-31.jpg

     

    기존에 있던 오리지널 작품들 속에 존재하는 등장인물이나 설정들을 가져와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시키는 스핀오프 시리즈들이 유행이다.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한 <사악한여왕>,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말레피센트>, 미녀와 야수에서 야수를 주인공으로 한 <저주받은 야수> 등, 디즈니 속 주인공과 대립되는 일명 악당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빌런시리즈들은 어른을 위한 동화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리사 마이어스의 <하트리스>는 원작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에 등장하는 하트여왕의 이야기이다.


    하트왕국의 하트여왕...

    이름은 하트(Heart)이지만 따뜻한 심장을 가지고 있는 않는 여왕...

    그녀는 태생부터 차갑고 냉혹한 존재였을까? 아니면 원래는 선한 존재였지만 그녀가 빌런이 될수 밖에 없었던 연유가 있었던 것일까?

    바다거북만의 핑커튼 후작의 딸이자 제빵사가 되는 것이 꿈인 '캐서린 핑거튼'은 꿈많은 어린소녀이다. 어느날 아침, 묘한 꿈을 꾸고 잠에서 깨어난 캐서린은 방에 레몬나무가 우뚝 자라난 걸 발견하게 되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레몬타르트를 만들어 하트왕국의 왕에게 선물한다. 왕은 캐서린을 모습에 반해 청혼을 하지만, 캐서린의 갑작스런 상황에 놀라 연회장에서 뛰쳐나오게 되고, 정원에서 왕의 어릿광대인 제스트를 만나게 된다. 우스꽝스러운 분장 속에 숨겨진 레몬빛 눈빛을 가진 제스트를 본 순간, 캐서린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어느 부모가 딸이 왕이 아닌 어릿광대랑 사귀는 것을 좋아할까?? 단 한번의 기회로 신분상승을 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핑커튼 후작 부부는 딸의 의견을 무시하고 결혼을 감행시킨다. 결국 하트왕국의 왕비가 된 캐서린은 이미 마음이 꽁꽁 얼어붙은 상태이다.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 제스트를 죽음으로 몰고간 사람들을 향해 복수하는 것이다. 제빵사라는 꿈을 가진 귀여운 한 소녀가 참수형을 즐기는 하트리스가 되기까지의 그 여정은 안타깝고 씁쓸하다.

    대부분의 모든 동화가 그렇겠지만 인과응보와 권선징악이 뚜렸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악인들에게 괴롭힘을 받은 주인공들은 결국에는 모든 보상을 받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산다는 해피엔딩이다. 이런 동화에 익숙해져인지 단 한번도 악당들에 대해서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인간은 태어날부터 본성이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어쩌면 고자의 성무선악설처럼 환경에 의해 선한 사람도 악한 사람이 될 수 있고, 악한 사람도 선한사람이 될수 있지 않을까 싶다. 캐서린과 제스트의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 하트여왕의 냉혹함과 더불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프리퀄답게 모자장수, 머리만 동동 떠다니는 캐셔캣, 드래곤 모습을 한 괴물 재버워크, 담배피는 송충이, 회중시계를 들고다니는 흰토끼 등이 등장하여 그들이 미쳐 들러주지 못한 이야기까지 책안에 촘촘히 배치되어 <하트리스>를 더욱더 풍성하게 해주는것 같다.

     

  • 개연성. 내러티브의 중요성. 적지않은 분량의 책을 마지막...

    개연성. 내러티브의 중요성.

    적지않은 분량의 책을 마지막장(607쪽)까지 넘기게 한 힘은 역시 이야기의 힘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면서 읽었다. 분명 어릴적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에서 읽었던 기억이 있는 그 책은 군데군데 삽화가 들어있고 문장이 짧았던 듯 하다.

    시계를 갖고 있는 토끼. 아마 회중시계를 접한 최초의 기억이 아닐까.

    이 책 어느곳에 굵은 글씨로 나와있는 걸리버여행기에 등장하는 에피소드처럼 앨리스가 작아졌다가 커졌다하는 장치도 처음 접했던 것 같다.

    몸의 일부만 등장했다가 어디론가 사라지는 체셔 고양이 등등.

    반가운 기억들이 여기저기 등장하는 통에 다시금 앨리스를 찾아보고 싶어졌다.

    다시 이 책으로 돌아오면.

    반가운 인물들에 불어넣어진 입체성은 새로운 생명을 부여한다.

    디즈니에서 만든 1951년작 에니메이션에 그려진 하트여왕은 심술궂은 얼굴에 덩치가 있는 인물로 그려졌었다. 그도 앨리스만큼이나 꿈이 있던 시절이 있었다. 더구나 그 계획은 소박하지만 구체적이기까지 했었다.

    주인공인 캐서린. 하트여왕.

    그 하트여왕의 전매특허 대사인 "당장 저자의 목을 쳐라."가 여왕이 된 캐서린의 목소리를 통해나오기까지의 사연. 마지막 페이지에 육성으로 등장하는 위 대사는 의례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분노의 대상을 향한 처절한 울림이었다.

    이 대사 한마디를 듣기위해(읽기위해) 600p가 넘는 분량을 채워넣었다(읽을 수 밖에 없었다).

    사소한 일에도, 대상이 누구든 가리지 않고 남발되던 이 대사와 희화화된 캐릭터였던 하트여왕은 프리퀄로만 존재하기에는 너무 커버린 존재가 되버렸다.

    제빵사. 달콤한 것들을 만들어낼 줄 알던 꿈많은 소녀는 자신의 의지가 아닌 결정권자(왕. 부모)에게 휘둘려서 원하지 않던 자리(여왕)에 오를 운명이었지만 마지막은 스스로 결정권자가 되어 여왕이 된다.

    아마도 첫사랑이었을 조커가 체스에서 '룩'(즉 여왕의 호위무사)에 해당한다는 대목에서 둘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이 예고되었다. 룩은 최후에 자신을 희생해 퀸을 지킬 수 있는 능력 혹은 효능이 있으므로.

    두 사람의 서로에 대한 마음은 같아져가지만 서로를 위한 계획은 달라져가고 있었다. 왕이 보내는 편지와 선물들에 제스트의 본심도 전달되지만, 자기를 선택할 때 버려야 할 상대방의 것들을 너무도 소중하게 생각한 나머지 서로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이 난다.

    이렇게 처절한 로맨스라니... 하트의 여왕과 궁중광대의 사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도 궁중광대는 등장한다. 그래서 최후까지 둘의 생존을 기대하였으나 결국 제스트는 그 하나였다.

    제스트의 죽음을 놓고 메리 앤을 원망하는 장면과 피터 부인이 재버워크로 변한 원인이 자신이 만든 호박케이크에 있음을 알기에 여왕은 결코 달콤한 것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행복한 왕은 여전하다는 것.

    공작에게 부인이 있다는 것(아마도 레이디 마가렛) 정도.

    여전히 토끼는 시계를 보면서 바쁘게 움직인다는 것.

    모자장수와 3월 토끼의 다과회.

    가짜 바다거북의 사연도.

    그리고 언젠가 찾아올 앨리스의 존재가 예정되어 있다는 것.

    이상 로맨스, 스포츠, 희극과 비극이 모두 등장했던 마리사 마이어의 하트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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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릿하고 아름다운 꿈, 그 속에 흐릿하고 아름다운 남자가 있었다. 온통 검은색으로 차려 입고 레몬나무 과수원에 서 있던 모습. 캐서린은 그 남자가 뭔가 자신에게 속한 것을 가지고 있다는 선명한 감각을 느꼈다. 그게 뭔지도 모르면서, 돌려받고 싶은 마음만 간절했다. 하지만 한 걸음 다가설 때마다 남자는 멀리 더 멀리 뒷걸음질 쳤다. 소름이 드레스 뒷부분을 미끄러지듯 타고 달렸다. 캐서린은 마음을 낚아채는 듯한 그 호기심을, 남자를 쫓아가야만 한다는 그 간절한 마음을 여전히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그 남자의 눈동자는 마음에서 절대 떠나지 않았다. 노랗게 빛나는, 달콤하면서도 톡 쏘는 눈동자. 나무에서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한 레몬처럼 눈부신 눈동자. (p.10)

     

     

    절박함이 캐서린의 목구멍을 할퀴었다. 왕. 단세포적인, 우스꽝스러운, 행복한, 행복한 왕.

    내 남편? 내 하나뿐인?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평생 함께할 단 한 사람?

    캐스는 여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여왕은··· 여왕은 가장 친한 친구랑 같이 베이커리를 열지 못한다. 여왕은 눈에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고양이와 뒷소문을 속닥대지 못한다. 여왕은 노란 눈동자의 남자에 대한 꿈을 꾸고 잠에서 깨면 침대 위로 레몬나무가 자라지 않는다. 캐스는 침을 삼키려고 했지만 입 속이 마치 퀴퀴한 케이크처럼 말라버렸다. (p.69)

     

     

    “괜찮으신가요?”

    캐스가 숨을 삼키며 팔을 도로 거둬들였다. 심장이 천둥처럼 쿵쾅되는 것을 느끼며 흰 장미나무 가지 틈새를 엿보았다. 어둠 탓에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아내는 데 잠시 시간이 걸렸다. 조커가 낮게 드리운 나뭇가지 위에 누워 있었다. 손에 플루트를 들고 있었지만, 그걸 연주하고 있었다 해도 캐서린은 정신이 없어서 듣지 못했을 것이다. 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머리카락 절반이 쪽진 머리에서 빠져나와 어깨에 드리워졌다. 살갗이 불타는 듯 뜨거웠다. 세계가 미치 듯 핑핑 돌았다. 레몬 타르트와 보이지 않는 고양이와 굽은 도끼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돌아갔다. 긴장한 조커가 이마에 주름을 잡았다. “레이디?”

    세계가 심하게 기우뚱하더니 이윽고 암흑에 잠겼다. (p.71)

     

     

    그 순간 캐스는 하트의 왕이 자기 앞에 서서 손을 마주잡고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 작고 축축한 손을 쥐는 상상에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그리고 이어 요청을 듣게 되겠지. 자기 아내가 되어달라는. 그렇지만 왕이 자신을 향해 웃음 짓는 모습을 정확히 그려볼 수 있었다. 얼마나 가련해 보일지. 얼마나 희망에 차 있을지··· 속이 울렁거렸다. 내가 거기에 ‘예’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차를 한 모금 홀짝일 때, 더 중요한 질문이 뇌리를 스쳤다. 내가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을까? (p.102)

     

     

    제스트는 싱긋 웃었다. 캐스는 어둠 속에서도 제스트의 눈동자가 어떤 색을 띠고 있을지 정확히 짐작이 갔다. 캐스는 숨을 삼키며 모자를 벗어 도로 제스트의 머리에 올려 놓았다. “고마워.” 그 인사가 단지 나무를 타고 창으로 들어오도록 도와준 것에 대해서만이 아님을 제스트가 알아주길 바랐다. 그 모든 것에 대한 감사임을. 그 짜릿함, 그 웃음, 제스트가 털어 놓은 비밀들. 비록 공황과 공포의 순간들이 있었다 해도, 그날 밤은 캐스가 후작의 딸일 필요가 없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제스트는 캐스를 내려놓지 않았다. 놓아주지 않았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요?” 제스트가 속삭였다. 캐스는 뱃속이 간질거렸다. 제스트가 나를 다시 보고 싶어 한다. 행복감이 온몸으로 번졌다. 어쩌면 제스트가 하트에 남고 싶은 이유가 자신일 수도 있었다. 그러기를 바랐다. 그렇지만 그 생각과 함께, 자신의 상황으로 인한 아픔이 뼛속 깊이 파고들었다. (p.251)

     

     

    하트 왕국 최고의 제빵사이자 베이커리를 여는 게 평생 꿈인 귀여운 소녀 캐서린 핑커튼. 빵과 디저트에 대해 남다른 사랑 가진 그녀는 숫자 계산이 빠른 하녀 메리 앤과 평생 친구로 지내며 미래에 둘이 같이 빵집을 열기로 약속한다. 어느 날 아침, 침대에서 일어난 캐서린은 방에서 레몬 나무가 자라난 걸 발견하고, 오랜 세월에 걸쳐 꾸어온 꿈을 이루기 위해 그 레몬으로 세상에 둘도 없는 레몬 타르트를 만들어 왕에게 선물한다. 그날 밤 하트의 왕이 주최하는 무도회에 초대된 캐스는 무도회장에서 모든 것이 미스터리에 둘러싸인 궁정 조커 제스트를 만난다. 조커의 공연에 넋을 놓고 즐기던 캐서린은 갑작스런 왕의 구애에 정원으로 도망치다가 잔디밭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그녀를 깨운 건 신비로운 궁정 조커 제스트. 그의 레몬색 눈빛을 본 순간, 캐서린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알 수 없는 운명적 끌림을 느낀다. 이전에 느껴본 적 없는 뭔가가 캐스 안에서 깨어났다. 뭔가 아찔한 것, 그렇지만 또한 불안한 것. 궁금하면서도 겁나는 것. 캐서린은 제스트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고 그 사이 궁은 갑자기 나타난 재버워크의 습격으로 혼란에 휩싸이면서 결국 왕의 결혼 발표는 사람들에게 전해지지 못한다. 그 이후 하트 왕은 친히 캐서린의 집으로 찾아와 그녀에게 구애를 요청하고 제스트는 하트 왕과 궁정 조커 사이에서 고민하는 캐서린을 찾아와 모자장수의 다과회로 초대한다. 그리고 그것을 계기로 둘의 관계는 한층 더 깊어져간다. 왕의 구애도, 부모의 기대도 저버린 채 위험한 사랑을 키워가는 캐서린. 그녀는 자신의 오랜 꿈과 사랑을 잘 지켜낼 수 있을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하트 여왕’의 이야기 <하트리스>. 이 책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하트 여왕이 어떻게 참수형을 즐기는 냉혹한 미치광이가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프리퀄(원작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 속편) 스토리로 단순히 하트 여왕의 소녀 시절 이야기만을 다루지 않고 사라졌다 나타났다 하는 고양이 체셔와 회중시계 토끼, 가짜 바다거북에서 미치광이 모자장수 등 원작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그 속편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많은 캐릭터와 흥미롭고 다채로운 이야기로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보인다. 제빵사를 꿈꾸던 귀여운 소녀는 왜 심장을 잃었을까? 이제 하트 여왕의 모든 비밀이 밝혀진다!

     

     

  •  이 책에 대해서 말하자면 먼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하트 여왕에 대해서 말할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앨리스의 하...

     이 책에 대해서 말하자면 먼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하트 여왕에 대해서 말할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앨리스의 하트여왕은 매우 난폭하고 제멋대로이다. 또한 자신의 마음에 안드는 하트 왕국의 백성들은 '목을 쳐라'라는 말로 왕국의 공포심을 유지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여왕이 악당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특히나 얼굴에 분칠을 하고, 온통 붉은색으로 칠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나의 호기심을 증대시켰다.

    <하트리스>는 그러한 여왕의 과거에 관한 이야기이다.  여왕은 원래 백작의 딸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평범한 제빵사를 꿈꿨다. 그녀가 꿈꾼 것은 그냥 평범한 삶이었다. 하지만 운명은 그녀를 왕의 신부로 이끌었다. 그녀는 궁정조커를 만나서 원래 조커와 결혼해서 레몬 타르트를 만들고 행복한 삶을 살려고 했다. 하지만 조커를 잃는 순간에 그녀는 모든 삶을 잃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심장을 잃고, 차가운 삶을 살게 되었다.

     솔직히 난 앨리스의 하트여왕을 생각하면 약간 우스꽝스러운 외모만 생각해서 그녀의 과거 이야기에 이러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몰랐다. 하지만 이 책은 오직 하트여왕의 이야기만 펼쳐나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미치광의 모자장수와 하얀 토끼, 그리고 고양이 체셔 등 다양한 인물들의 과거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실 앨리스를 읽은 기억이 너무나 오래 되어서 잘 기억은 안났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점차 기억의 퍼즐이 맞춰지는 것처럼 앨리스의 인물들이 다시 생각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여왕의 삶이 불행이 시작된 것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잃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궁정 조커였던 제스트는 캐스의 모든 것이었다. 하지만 제스트는 다른 이들에 의해서 살해ː고, 그녀는 그녀의 모든 삶을 잃었다. 그러면서 여왕의 삶으로 이끌어가게 된다. 가장 낮은 자였던 조커와의 사랑을 잃었지만. 오히려 가장 높은 작위로 얻는 여왕이라는 자리. 하지만 그러한 여왕이라는 자리는 오히려 그녀를 더욱 비참한 삶으로 몰아넣었다. 우리 주변에도 이러한 사건들이 많이 있다. 가장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잃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하트 왕국의 하트여왕은 진정한 사랑은 이미 끝났다. 불쌍한 캐스.. 이제 그녀는 영원히 사랑을 모르면서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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