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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사전을 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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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58289910
ISBN-13 : 9788958289913
검색, 사전을 삼키다 중고
저자 정철 | 출판사 사계절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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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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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160527], [정가:13000원임], 세부상태:상단면에 출판사 '드림' 고무인 찍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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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누구도 사전을 펼쳐보지 않는 시대, 사전의 생존 분투기! 사전은 예로부터 인간이 지식을 분류, 정리, 축적하는 가장 정교한 체계로 발전시켜온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누구도 굳이 두꺼운 사전을 펼쳐보지 않는다. 궁금한 게 있을 땐 손가락만 몇 번 움직이면 엄청난 양의 정보가 쏟아진다. 이제 사전은 무의미한 형식이 된 것일까? 인간은 사전을 내려놓고 검색에 집중하면 되는 것일까? 자칭 ‘최후의 사전 편찬자’이자 ‘최초의 웹사전 기획자’인 저자 정철은 이 거대한 질문을 파고들었다.

인간의 욕망이 사전이라는 형식을 낳고, 몇몇 뛰어난 개인들에 의해 그 전통이 면면히 계승되는 과정, 그리고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어 종이에서 디지털 기기로 계속해서 옷을 바꿔 입는 사전의 생존 분투기가 담겨 있다. 그사이에 사전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을 취해 발전한 검색은 사전을 통째로 삼켜버렸다. 이제 사전은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이 책은 사전이 지금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검색의 시대에도 우리가 왜 사전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긴 역사에 담아 설득력 있게 전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정철
저자 정철은 1999년부터 IT 경력을 시작해 네이버, 다음을 거쳐 현재 카카오에서 웹사전을 만들고 있다. 한국사전학회에서 활동하면서 연세대학교 언어정보연구원에서 사전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회사에서 하는 웹사전 기획 이외에 한국위키미디어협회 이사이자 위키백과의 열혈 편집자로 활약하고 있다. 우표, 지우개, 딱지 따위를 모으고 종이사전을 탐독하며 유소년기를 보낸 그는 록 음악을 들으며 사춘기를 통과했고, PC통신이 꽃피던 시기 대학에 들어가 ‘하이텔’ 형들을 따라 레코드판을 사 모으며 20대를 보냈다. 먹고 살 길을 찾던 무렵, 자신의 수집과 정리에 대한 강박을 발휘할 최적의 분야가 ‘사전’이라 판단한 그는 네이버의 문을 두드린다. 종이사전이 마지막 가쁜 숨을 몰아쉬던 시기이자 웹사전이 이제 막 걸음마를 떼던 2000년대 초중반 네이버, 다음을 거치며 한국 웹사전의 기본 틀을 디자인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그 속을 채웠다. 지금은 홀대받는 사전의 운명을 안타까워하며 ‘IT 시대 사전과 교양의 관계’를 고민하며 지낸다. 여가 시간은 여전히 록 음악 듣기와 레코드판 사 모으기에 탕진하고 있다.

목차

추천의 글 5
들어가며 _ 나는 왜 쓰는가 12

1장 한 사전 편찬자의 자기 소개서
모아서 정리하니 “보기에 좋았다” 16
소년, 사전을 만나다 20
의미는 축적과 정리에서 나온다 26
아카이빙에 대한 열망 33
수집의 끝판왕, 어휘 수집 37
검색창 ▶ [좌담] 디지털 시대, 사전의 미래를 묻다 43

2장 사전, 죽었니 살았니
지식에 대한 지식 54
한자사전, 2000년 역사의 정교한 체계 61
영어사전,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였네 66
백과사전, 서구 합리주의의 총체 70
사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종이 시대 73
사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디지털 시대 80
사전은 어쩌다 공공재가 되었나 85
위키백과와 개방형 사전 91
검색창 ▶ 위키백과의 편집 전쟁 98

3장 신이 내린 사전 편찬자들
사전 편찬자는 키워지지 않는다, 단지 태어날 뿐이다 102
드니 디드로와 『백과전서』 103
제임스 머레이와 『옥스퍼드 영어사전』 108
풍석 서유구와 『임원경제지』 115
건재 정인승과 『큰사전』 120
송산 신기철과 『한국문화대사전』 126
검색창 ▶ 위키백과와 지미 웨일스 130

4장 검색, 사전을 삼키다
사전의 영역, 검색의 영역 136
이어서 읽기 vs 넘나들며 읽기 140
검색의 원리 1: 색인 144
검색의 원리 2: 랭킹 148
검색의 원리 3: 평판과 큐레이션 151
검색 회사에서 사전 만들기: 네이버 158
검색 회사에서 사전 만들기: 다음 163
전체 어학사전을 하나의 그릇에 172
검색창 ▶ 검색 실패어로 사전 보강하기 178

5장 검색창의 안과 밖
양적 축적이 질적 변화를 일으킨다 184
광고인 듯 광고 아닌 듯, 검색 광고 185
언어학, 과학이 되다 190
뇌의 확장 193
넓고 얕은 지식 197
검색창의 제1언어는 영어 202
검색엔진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205
검색창 ▶ 검색이 바꾸지 못한 것 209

6장 검색, 오래된 미래
다시 네이버를 생각한다 214
좋은 검색: ‘믿을 만한 정보로’ 신속하게 220
좋은 검색: 믿을 만한 정보로 ‘신속하게’ 227
좋은 사전: 위키백과가 할 수 없는 것 231
검색창 ▶ 검색어 로그라는 공공재 239

나오며 _ 좋은 사전이 좋은 검색을 만든다 243

참고문헌 246
찾아보기 248

책 속으로

우리는 왜 중요한 것들을 축적하지 못할까? 그렇게 성장해가던 중에 하이텔이 문을 닫는다고 했다. 문을 닫으면 그동안 쌓아온 수많은 프로그레시브 록 관련 글들은 어디로 가나. 그것들이 사라지는 게 싫었다. 그래서 며칠 날을 잡고 게시판 전체를 캡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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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중요한 것들을 축적하지 못할까?
그렇게 성장해가던 중에 하이텔이 문을 닫는다고 했다. 문을 닫으면 그동안 쌓아온 수많은 프로그레시브 록 관련 글들은 어디로 가나. 그것들이 사라지는 게 싫었다. 그래서 며칠 날을 잡고 게시판 전체를 캡처했다. 그렇게 모은 게시물을 뮤지션별로 정리해서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때 내 관심사는 축적(아카이빙)이었던 것 같다. 조선왕조실록 같은 기록물과 오랜 기록의 전통이 있는데 왜 우리는 중요한 것들을 축적하지 못할까. 최소한 내가 있는 공간에서만큼은 축적이 안 되어 사라지는 일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축적한 것이 의미를 가지려면 정리가 필요하다. 즉 데이터베이스가 되어야 접근이 가능하고, 새로운 의미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나는 혼자서 데이터베이스를 고민했다. 제목을 어떤 기준으로 적을 것인가, 앨범명이 어떻게 연도별로 나오게 할 것인가, 검색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러던 중에 ‘제로보드’라는 웹 게시판을 선택해 음반 DB에 맞는 스킨skin을 찾아 적용했다. _ 34쪽

사전은 이미 공공의 영역으로 넘어갔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예전에는 사전을 펴놓고 참고하던 것들을 이제는 검색으로 해결하고 있다. 내가 쓴 영어 관용구가 맞는지 확인하려면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된다. 결과가 많이 나오면 안심하고 쓸 수 있다. 개념에 대한 설명도 백과사전의 딱딱한 설명보다는 누가 블로그에 서술해놓은 것이 이해도 쉽고 편하다. 이렇게 검색은 기존에 사전이 해오던 일들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전은 무용지물이 된 것일까? 그렇지 않다.
검색 서비스들은 대부분 첫 번째 검색 결과로 사전을 내놓는다. 사전은 ‘최소한의 검색’이자 ‘검색 결과의 뼈대’이기 때문이다. (중략)
사전은 이미 공공의 영역으로 넘어갔다. 누구의 것이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없으면 살기 괴로워지는 것이 되었다. 누구의 것도 아니기 때문에, 혹은 언제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도 거기에 돈을 지불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미 그렇게 되어버렸다면 우리는 사전을 공공재로 간주하고, 그에 걸맞게 대응해야 한다. 상대가 국가가 되었든 기업이 되었든 좋은 사전을 내놓으라고 요구해야 한다. _ 86~90쪽

사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종이 시대
누구도 사전을 만들 때 맨바닥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옛 사람들이 만든 사전을 참조하면서 편찬자 자신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요소를 보태어 기준을 만든 뒤 그 기준에 맞춰 일관되게 기술한다. 그 과정은 저술이기도 하고 편집이기도 하다. 기술하는 동안에도 계속 이전의 사전들을 참조하는 것은 물론이다. 나는 이것을 ‘온고지신 방법론’이라 부르고 있다. 이전에는 여러 사전을 오려서 항목 단위로 붙여놓고 함께 검토하곤 했다. 새로운 한국어사전을 만들기 위해 두산동아의 ‘먹다’, 금성출판사의 ‘먹다’, 시사어학원의 ‘먹다’ 등을 함께 붙여놓고 비교하는 것이다. 이 작업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학생 때 보던 두툼한 사전에 보통 10만 어휘가 실려 있는데, 전체가 아니라 1만 개의 항목만 이렇게 정리한다고 해도 아찔할 정도의 업무량이다. _ 74~75쪽

사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디지털 시대
컴퓨터와 인터넷이라는 도구가 보편화되면서 이제는 여러 장소에서 여러 사람들이 사전을 편집할 수 있다. 예문도 인터넷에서 가져올 수 있으며, 인터넷 말뭉치를 검색해서 빈도와 분포도 확인할 수 있다. 이중언어사전이라면 예문을 제시하고 다른 이들의 번역문을 기증받아 예문 쌍도 만들 수 있다. 그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가 사전을 읽고 제보해주는 오류들을 받아서 내용을 곧장 수정할 수도 있다. (중략)
이제 사전 편찬자는 사전을 편집/집필하는 사람일 뿐 아니라 다수의 참여를 유도하는 기획자가 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공동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적절한 도구를 만들고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중략)
디지털 시대의 사전 편찬자는 이전처럼 고독하게 언어의 세계로 침잠하는 사람이 아니라 많은 이들과 떠들면서 언어가 끊임없이 기술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사람이다. 지난 시대의 편집자들처럼 작업하면 그는 사전을 기술하는 사람일지언정 더 이상 사전 기획자나 편찬자라고 할 수 없다. _ 83~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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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당신의 마지막 사전은 무엇이었습니까? 네이버와 다음에서 한국 웹사전의 초석을 놓은 디지털 시대의 사전 편찬자 정철이 기록한 사전의 몰락 혹은 변신의 여정 인간이 지식을 분류, 정리, 축적하는 가장 정교한 체계로 발전시켜온 사전이 검색 결과의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당신의 마지막 사전은 무엇이었습니까?
네이버와 다음에서 한국 웹사전의 초석을 놓은
디지털 시대의 사전 편찬자 정철이 기록한 사전의 몰락 혹은 변신의 여정

인간이 지식을 분류, 정리, 축적하는 가장 정교한 체계로 발전시켜온 사전이 검색 결과의 하나로 전락했다. 이제는 누구도 굳이 두꺼운 사전을 펼쳐보지 않는다. 궁금한 게 있을 땐 PC 혹은 모바일 검색창을 열어 손가락 몇 번만 움직이면 엄청난 양의 정보가 쏟아진다. 그렇다면 이제 사전은 무의미한 형식이 된 것일까? 인간은 사전을 내려놓고 검색에 집중하면 되는 것일까? 종이사전을 탐독하던 성장기를 지나 네이버와 다음에서 웹사전을 만들고, 위키백과를 통해 미래의 사전을 모색하고 있는 정철이 이 거대한 질문을 파고들었다. 그는 첨단기술인 검색이 실은 인간이 오래전부터 지식을 다뤄온 방법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압축과 정제의 세계인 ‘사전’과 제어할 수 없는 무한정의 세계인 ‘웹’을 넘나들며 인간이 지식을 편집해온 역사와 그것이 ‘종이’라는 물성을 잃어버린 후의 변화를 보여준다.

출간 의의

“당신이 매일같이 쓰고 있는 검색엔진이 사실은 사전이다”
종이라는 옷을 벗고 웹 세계로 스며든 사전의 생존 분투기


사전의 몰락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국내에 출간되는 사전들은 이미 10년 가까이 개정 없는 증쇄만을 거듭하고 있고, 2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도 2012년 종이사전 출판을 중단하고 디지털 형태로만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심지어 브리태니커 한국어판은 최근 공식적인 웹 서비스마저 중단했다. 사전 출판사들은 이미 수년 전에 편집팀을 해체했고, 포털 사이트의 사전 서비스는 개정이라 하기에는 부끄러운 수준의 ‘부분 수정’만을 하고 있다. 우리는 클릭 몇 번으로 너무나도 손쉽게 수십 종의 어학사전과 백과사전을 이용하고 있지만, 실제로 사전은 소리 없이 죽어가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정철은 현재 IT 기업인 카카오에서 웹사전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그가 다루는 콘텐츠는 웹 검색의 결과로 제시되지만, 그는 자신을 ‘사전 편찬자’라고 소개한다. 이는 자신이 다루는 콘텐츠의 원재료인 종이사전에 대한 경의이기도 하고, 검색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가 색인인 것처럼 검색이 사전, 즉 지식을 편집해 찾아보기 쉬운 형태로 묶어둔다는 개념에서 기원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는 사전이 지금처럼 홀대받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사전은 그 자체로도 인간이 정교하게 발전시켜온 귀중한 문화 형식일 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 된 검색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으로 가꿔가야 할 자산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자신이 탐구해 알게 된 지식을 분류, 정리하려는 인간의 욕망이 사전이라는 형식을 낳고, 몇몇 뛰어난 개인들에 의해 그 전통이 면면히 계승되는 과정, 그리고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어 종이에서 CD롬, 전자사전, 웹사전, 앱사전으로 계속해서 옷을 바꿔 입는 사전의 생존 분투기가 담겨 있다. 분투 끝에 사전은 전문가들의 손에서 오랜 시간 다듬어지던 시절과는 이별하고, 불특정 다수의 보통 사람들이 검증하고 토론하며 수시로 갱신해가는 위키백과라는 마지막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그사이에 사전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을 취해 발전한 검색은 사전을 통째로 삼켜버렸다. 이제 사전은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이 책은 사전이 지금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검색의 시대에도 우리가 왜 사전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긴 역사에 담아 설득력 있게 전하고 있다.

“네이버 사전과 다음 사전은 꽤 많이 다르다”
한국 웹사전의 성장과 발전에 관한 최초의 기록


저자는 수천 년 사전 편찬의 전통을 계승하고자 하는 자칭 ‘최후의 사전 편찬자’이자, 사전이 웹에서 새롭게 얻은 가능성(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언제든 수정할 수 있으며, 무한대로 확장이 가능한)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최초의 웹사전 기획자’이다. 그는 웹사전을 ‘기획’한다는 개념이 거의 없던 시절, 즉 종이사전의 콘텐츠를 그대로 웹에 옮겨놓기만 했던 2000년대 초반에 경쟁 시스템을 도입한 오픈형 사전 서비스 기획안을 들고 네이버의 문을 두드렸다.
사전이 종이에서 웹으로 옮겨왔다면, 웹의 언어에 맞게 체제와 형식을 바꾸고 종이에서는 구현할 수 없었던 기능들을 새로 만들어 넣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예를 들어 네이버 영어사전을 개편할 때는 각기 따로 존재하던 한영사전, 영한사전 및 그 밖의 서브 사전들과 예문까지를 모두 ‘영어사전’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에 넣어 함께 검색되도록 했다. 또 10만 어휘의 중사전 콘텐츠를 이용하던 네이버 국어사전을 국립국어원과의 지난한 협상을 거쳐 50만 어휘의 『표준국어대사전』으로 교체했다. 그 밖에 경제용어사전, IT용어사전 등을 전문용어사전이라는 하나의 틀로 통합했는데, 이는 지금 ‘네이버 지식백과’라는 형태로 남아 있다.
다음으로 자리를 옮긴 후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기존의 웹사전과 다른 콘텐츠를 선택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네이버가 『표준국어대사전』을 사용하고 있으니 다음에서는 『고려대한국어대사전』을 선택하는 식이다. 또한 그는 영어사전을 개편하면서 온라인상의 수많은 출처에서 100만 건 이상의 예문을 추출하여 종이사전의 한계를 벗어나고자 했고, 단어의 뜻을 품사가 아니라 빈도수를 기반으로 정렬하는 등 데이터와 언어학 지식을 활용한 서비스를 다수 도입했다. 현재 네이버와 다음이 제공하는 사전들은 원재료뿐만 아니라 그것을 배치, 활용하는 방식도 상당히 다르다. 그의 노력으로, 그리고 포털 서비스들이 서로 경쟁한 덕분에 한국어 사용자들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을 만큼 다양한 사전 콘텐츠를 이용하게 되었다.
이처럼 저자 정철의 경력을 따라 읽는 것은 곧 한국 웹사전의 초기 모습과 이후의 성장과 발전을 확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는 사전의 몰락에 대한 안타까움뿐만 아니라, 바로 이 중대한 변화를 아무도 기록하고 있지 않은 현실에 대한 초조함으로 이 책을 썼다. 그가 ‘온고지신 방법론’이라 불렀듯 사전은 맨 바닥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옛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것을 참조하며 만들어가는 것이다. 웹사전도 앞서 만들어진 수많은 종이사전에 기대어 세상에 나왔다. 그리고 동시대의 다른 웹사전들을 참조하며 발전해갈 것이다. 그러므로 그 발자취를 기록하는 것은 미래의 사전, 나아가 미래의 검색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수집과 정리의 미학, 고상하고 우아한 지적知的 덕질의 극치
사전에 매혹된 한 남자의 ‘덕업 일치’ 스토리


이 책은 모으고 정리하기를 좋아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1970년대 중반에 태어난 정철은 우표, 지우개, 메모지, 딱지 등을 모으며 유소년기를 보냈다. 무엇인가를 모으다 보면 자연스럽게 분류와 정리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온갖 자질구레한 수집품들을 색깔별로 혹은 모양별로 정리하며 나름의 미감을 만들어가던 소년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편집을 보여준 계몽사의 『컬러학습대백과』를 만났다. 일정한 분량의 텍스트와 컬러 도판이 어우러진 백과사전을 탐독하며 그는 사전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가 유소년기를 보낸 1970~80년대는 마침 한국의 백과사전 출판이 전성기를 맞은 시기였다. 여러 출판사에서 경쟁적으로 다양한 백과사전을 펴냈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영문판이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사전의 압축적이고 정교한 체계 속을 누비며 그는 자신의 타고난 수집, 정리 벽을 강화해갔다. 그의 다음 수집 대상은 음반(LP)이었다. 특히 재킷 디자인에 공을 들인 프로그레시브 록 음반을 모으며 그는 자신만의 분류 기준을 세웠고, 음반 리뷰나 뮤지션 정보 등을 체계적으로 아카이빙할 수 있는 음악 DB를 고민하기도 했다.
무엇이든 분류하고 정리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의 강박이 최종 정착한 곳은 어휘 수집, 즉 사전이었다. 그중에서도 종이사전이 아니라 아카이빙과 데이터베이스화가 한층 용이한 웹사전이었다. 그는 웹사전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자신의 눈에 거슬리거나 불편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을 조금씩 고쳐 나갔다.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이들이 모여 있는 위키백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지식을 좀 더 편리하게 축적하고, 누구나 쉽게 검색해 찾아볼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을 고민하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수집하고 정리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그런 성향이 잘 쓰일 수 있는 일을 찾아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 이른바 ‘덕업 일치’의 좋은 예를 보여준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보다 훨씬 더 강력한 지적 욕구와 수집, 정리 벽이 있었던 선배 사전 편찬자들, 그리고 그들의 후예이지만 전혀 다른 환경에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전을 만드는 위키백과 편집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의 대비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사전 편찬자는 선배들처럼 고독하게 언어의 세계로 침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공동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적절한 도구와 권한을 부여하고, 많은 이들과 떠들면서 언어가 끊임없이 기술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기획자여야 함을 보여주었다.
저자는 자기가 하는 일이 단순히 IT 기업의 지식 서비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긴 사전 편찬의 역사 속에 있음을, 그리고 획기적인 변화를 맞는 한 분기점에 서 있음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 자기가 하는 일의 좌표를 세상 속에 분명히 찍는 것, 이는 자기 일에 애정을 갖고 임하는 이만이 보여줄 수 있는 깊은 통찰이다. 이처럼 이 책은 좋아하는 일과 먹고 사는 일이 조화롭게 만난 이의 열정 가득한 기록으로도 읽을 수 있다.

책속으로 추가

함께 만드는 백과사전 ‘위키백과’는 어떻게 가능한가?
1단계는 공명심 때문이다. 아니, 이런 좋은 취지의 학술 아카이브가 있구나, 나도 여기에 기여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시작한다. 2단계는 공동 작업의 즐거움 때문이다. 내가 만든 항목이 자고 일어났더니 한층 보강되어 있는 것을 보면 세상이 밝아 보인다.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어딘가에서 나를 도와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3단계는 중독 때문이다. 눈에 걸리는 오류를 못 참는 지경이 되는 것이다. 링크가 안 걸려 있으면 링크를 걸어주고, 출처가 부족해 보이면 찾아 넣고, 문서가 ‘위키적’으로 편집되어 있지 않으면 ‘위키답게’ 작업해야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다. _ 98쪽

사전 편찬자는 키워지지 않는다, 단지 태어날 뿐이다
어떤 사람들은 뇌 구조가 그냥 DB처럼 만들어져 있다. 그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지식을 쪼개서 정리하고, 정리한 순서에 논리를 부여하려고 한다. 그런 사람들 중에서 지구력과 의지, 애착이 강한 사람들이 사전 편찬자가 된다. (중략)
사전을 만들려고 하는 사람 혹은 상황은 많고도 다양하지만, 그것을 해낼 수 있는 ‘그 사람’이 ‘딱 그 자리’에 있어야 만들어지는 것이 사전이다. 강한 의지를 가진 개인이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끌고 나가지 않는 한 사전을 제대로 만들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 점에서 사전은 역사가 만드는 것이기도 하지만 개인이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_ 102~125쪽

검색이 사전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까?
여전히 사전이라는 형식은 좋은 콘텐츠의 대명사이다. 정보의 순도를 극도로 높이고 건조한 문체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2차적으로 활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콘텐츠이다. 구글에서 영어로 검색어를 입력하면 제일 상단에 나오는 문서가 위키백과인 경우가 많은 이유도 정보의 순도가 높기 때문이다. 논문과 함께 사전이라는 형식은 인간이 지식을 축적하는 가장 정교한 체계로 여전히 기능하고 있다. 이 사실은 인터넷 등장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검색 서비스는 인물, 엔터테인먼트, 사건 사고 등에는 강하지만 학문이나 순수예술 분야에서는 약한 면이 많다. 아무래도 대중적인 검색어에 특화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반면에 사전은 여러 분야에 걸쳐 균형 잡힌 시각으로 작성된 문서다. 대중적인 콘텐츠에서는 정보량이 적지만 학문이나 순수예술 관련 콘텐츠는 다른 자료들에 비해 강하다. _ 137~139쪽

위키백과에 사전의 미래를 다 맡겨도 될까?
소수의 전문가들이 지식을 쌓아 올리던 백과사전은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아주 단순하게 말하자면 위키백과가 하지 않는 것을 해야 한다. 같은 영역에서 같은 것으로 경쟁하면 도저히 위키백과만큼의 결과를 낼 수 없다.

1. 항목 수에서 경쟁이 안 된다면 좀 더 추상적이고 근본적인 개념들로 한정해 집필 대상의 수를 줄여야 한다. 대신 이 백과사전에 기고하는 것 자체가 학자들에게 명예가 되어야 한다. (중략)

2. 전공자들이 자기 이름과 전문성을 걸고 관점을 담아 논의를 전개해야 하며, 한쪽에서는 그에 대한 토론이 오가야 한다. (중략) 너무 객관만을 지향할 필요는 없다. 필자의 개인성이 드러나도 좋다.

3. 학파가 되어야 한다. 디드로가 『백과전서』로 하고자 했던 일은 종교와 권위의 시대에 대한 이성의 도전이었고, 이런 흐름은 백과전서파라고 불렸다. (중략) 백과사전을 만드는 사람들은 주기적인 학회와 토론회를 열어 그 결과물을 온라인 백과사전과 온오프라인 단행본에 담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_ 232~233쪽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통계는 사전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인문학을 연구하는 입장에서는 해당 시대의 사회상을 개괄하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 시대의 현재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자료 중 하나가 바로 검색어 사용 빈도이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지난 수년간 매년 발행해온 ‘네이버 트렌드 연감’의 인기 검색어 통계도 이런 역할을 해왔다. 한국어 사전을 만드는 입장에서 보면 특정 어휘의 검색 빈도가 평탄하지 않고 출렁인다면, 그 어휘의 용례에 뭔가 변화가 생겼다는 신호다. 그 출렁이는 시기의 사회상을 살펴 해당 어휘의 의미를 수정해줄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사전에 실시간성을 부여하려면 검색어 통계는 반드시 살펴봐야 하는 자료다. _ 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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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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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을 수집하고 보관하는 일은 이제 공공의 영역으로 넘어ʱ다. 우리는 그 공간을 도서관이라고 부른다. 웹 문서의 폭발 ...
    책을 수집하고 보관하는 일은 이제 공공의 영역으로 넘어ʱ다. 우리는 그 공간을 도서관이라고 부른다. 웹 문서의 폭발 이후로는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개인은 물론 공공의 영역에서도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문서들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엄청나게 많은 문서들이 손쓸 수 없이 소멸되고 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문서의 양은 더 어마어마하다. 이제 인간은 과거의 방식으로는 다루기 어려운 방대한 양의 문서를 관리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익혀야 한다. 이 시점에서 만들어진 도구가 바로 검색과 아카이빙이다. 아직까지는 검색에만 집중하고 있고 아카이빙에는 소홀한 상황이라고 말하는 편이 정확할 것이다.  이러한 검색의 시대에 부응하는 책읽기는 넘나들며읽기를 이 책의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대체로 저자나 역자의 후기, 서문부터 읽은 다음 마지막 장부터 거꾸로 읽어나간다. 책을 마지막 부분부터 읽어 올라가면 앞에선 무슨 얘기를 했을까 호기심이 생겨 읽는 데 속도가 붙는다. 언젠가부터 인내심이 떨어졌는지 호기심이 안 생기면 책장 넘기기가 힘이 들어 개발한 방법이다. 그러니까 넘나들며 읽기가 선호된다. 책의 모양은 여러 문서를 보존, 참조하는 데 최적화된 형태다. 여기서 참조는 곧 ‘넘나들며 일기’이다. 이후에 책의 형식으로 자리 잡은 페이지 번호, 목차, 색인 등은 모두 ‘넘나들며 읽기’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도구였다. 그만큼 ‘넘나들며 읽기’라는 방식은 분산된 지식을 관리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준 핵심 기술이다. ‘넘나들며 읽기’는 지식을 정리한 다음 그 위치를 목차나 색인 등으로 한눈에 들어오게 정리해서 필요할 때 곧장 찾아 들어가는 방식이다. 다시 강조하자면 책은 원래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가 없다. 저자의 모든 의도를 차분하게 알고 싶다는 마음이라면 모를까, 독자에게 의미 없어 보이는 부분이 있다면 그냥 넘어가도 된다. 책이나 검색이나 모두 지식을 효과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지식과 지식 사이를 점프해가며 둘러볼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일 뿐이다. 책은 발명되었을 때부터 이미 ‘넘나들며 읽기’를 위해 만들어진 매체이고 보면 이어읽기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 | lo**4u308 | 2016.06.2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 책을 잡고 읽다보니, 학창 시절 선생님들께서 해 주셨던 말씀이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그 말씀인 즉슨, "모름지기, 공부 ...
    이 책을 잡고 읽다보니, 학창 시절 선생님들께서 해 주셨던 말씀이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그 말씀인 즉슨, "모름지기,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은 늘 사전을 가까이 하는 아이들이다. 그러므로,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사전을 가까이 해야 한다." 

    심지어 과격하신 선생님들은 "너희들은 늘 사전을 가까이 하고, 심지어 씹어먹어야 한다."라고까지 말씀하시곤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학창시절에는 공부 조금 한다고 하는 아이들은, 아니, 국어 사전이나 옥편 사전까지는 들고 다니는 아이들이 별로 없었다고 할지라도, 적어도 영어공부를 위해서는 두꺼운 영어 사전을 들고다니면서, 모르는 단어들을 찾아보고, 또 찾은 단어에는 형광펜으로 표시를 해두고, 그래서 사전이 낡게 되도록 사전을 가까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가는 한참 뒤에, 전자사전이 나오게 되고, 큰 맘 먹고 전자사전을 거금 들여 구입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전자사전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거의 없어지고, 그 후에는 앱 형태의 사전이나, 오늘날에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전 대신, 검색엔진을 통해 사전을 이용합니다.

    그야말로, 검색이 사전을 삼킨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네이버와 다음에서 한국 웹사전의 초석을 놓은 디지털 시대의 사전 편찬자 정철이 기록한 사전의 변신 여정에 대해 담고 있는 책입니다.

    그 안에는 그가 사전 편찬자로서, 어릴 적부터 어떤 성향을 갖고 있었는지, 또한 다음과 네이버 사전이 같아 보이지만, 다른 점이 있다는 사실 등, 여러 부분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고, 흥미로웠습니다.

    아무쪼록 사전에 관심을 갖고, 그 역사를 알고픈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 추천합니다.
  • 검색 사전을 삼키다 | ru**sylph | 2016.06.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나의 마지막 사전이라… 아무래도 지금도 사용중인 카시오 전자 사전이 마지막 사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보면 학창시...

    나의 마지막 사전이라아무래도 지금도 사용중인 카시오 전자 사전이 마지막 사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보면 학창시절에는 참 다양한 사전을 사용했었다. 어떤 브랜드의 사전을 쓸지 고민되서 친구들과 상의한 적도 많았고, 프랑스어를 배우게 되었을 때 구입했던 분홍색 가죽의 사전도 아직 기억 난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이 사준 백과사전과 사랑에 빠지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길이 없다. 일단 나부터가 새로운 정보가 필요하면,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게 되니 <검색 사전을 삼키다>도 사전에 대한 또 하나의 정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국내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 웹사전을 만들어온 정철은 종이사전부터 CD, 전자사전, 웹사전 그리고 앱사전까지 쉼없이 변화해온 사전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사전의 기원에서부터 검색기술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방대한 이야기를 정리해놓았는데, 종이 사전의 색인처럼 페이지 옆에 소제목을 삽입해놔서, 마치 사전에 대한 백과 사전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직접 웹사전을 만들어온 제작자이기에 정보에 어떻게 접근을 하고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팁도 잘 설명해주기도 해서, 검색의 세계의 근간이 된 사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개인적으로는 무색무취해진 사전에 대한 아쉬움을 표방하는 그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사전 편찬자의 일생을 다룬 배를 엮다라는 일본 소설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느낄 수 있는데, 일본에서는 아직 일본의 국어사전을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만들어내고 있다. 언어라는 것은 인간의 사고의 틀과 마찬가지라, 언어에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이 되어주는 것이다. 우리는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서는 자랑스러워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냥 자랑거리에 멈춰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의 마지막 사전이 일본어 특화 사전이 아니고 국어 사전이길 바라는 마음이 생긴다.

     

  • 검색, 사전을 삼키다 | ne**orea21 | 2016.06.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사전(辭典),사람들이 쓰는 단어를 모아 일정한 순서로 배열하고 그것에 대해해설한 책을 우리는 사전이라 한다.이러한 사전은 과거...

    사전(辭典),사람들이 쓰는 단어를 모아 일정한 순서로 배열하고 그것에 대해
    해설한 책을 우리는 사전이라 한다.
    이러한 사전은 과거 무척이나 국어와 외국어 습득에 유용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존재였음을 부인할 수 없었지만 오늘날에는 인터넷 포털과 사전의 변화인 '검색'
    으로 그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존재하듯이 10년 이상을 검색분야 서비스에
    매진한 저자 '정철'의 행보는 디지털시대의 사전 편찬자로서 사전의 과거와
    오늘의 위치를 통한 의미를 담고 앞으로의 사전과 검색이 가야 할 길의 여정을
    밝히고 있는 잊혀져 가는것들에 대한 변화의 모습을 그릴 수 있게한다.


    특히 나는 한 편찬자의 자기소개서에 등록된 [좌담] 디지털 시대, 사전의 미래를
    묻다에 더욱 흥미를 가졌고 좌담자들의 이야기에 100% 공감하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포털 검색의 믿음성에 대한 부분에서는 실제로
    그러한 신뢰부족의 경향으로 생활에서 불편을 겪는 부분이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사전이 사전과 경쟁하지 아니하고 검색과 경쟁한 나름의 이유를 찾게하는
    근거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또한 수익창출이 목표인 포털의 특성상 사전으로서의 신뢰성있는 검색에는 분명
    한계가 있음을 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부분은 과거부터 지속되어온 국가의 지원이
    좀더 다변화 되어야 함을 생각하게 한다.


    디지털 시대의 노마드를 위한 검색이라면 주먹구구와 같은 식으로 통용된다 한들
    크게 무리는 없을듯 하지만 소위 검색이 아닌 '사전'에 대한 정의를 옹호하고
    신뢰성이 돋보이는 검색으로서의 사전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일이 될 것이지만
    빅데이터와 같은 통계적이고 전산적인 성격의 도구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국가적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검색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검색, 사전을 삼키다 | kk**dol8 | 2016.06.2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저에게는 영영사전,영한사전,일한사전,국어사전,옥편이 있습니다.이렇게 다양한 사전이 가지고 있으면서 언제부터인가 종이사전을 특별...

    저에게는 영영사전,영한사전,일한사전,국어사전,옥편이 있습니다.이렇게 다양한 사전이 가지고 있으면서 언제부터인가 종이사전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찾아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건 손안의 컴퓨터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전문가들처럼 학술적인 용도로 정보를 찾지 않기 때문에 종이사전보다는 웹을 통해서 찾는 것이 더 편리하며 빠르기 떄문이며, 종이사전이 가지는 무거움은 사전 스스로 외면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컴퓨터와 웹을 통한 사전이 등장하였다 하여도 종이 사전이 사라질 가능성은 없다는 걸 책을 통해서 알게 됩니다. 웹에 담겨진 정보들은 위키백과를 제외하고 종이 사전에서 나왔기 때문이며 인터넷 사전은 종이를 웹으로 옮겨 놓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종이 사전은 점차 줄어들지만 사라질 수 없으며 우리가 쓰는 검색 엔진에도 감추어진 사전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검색창에 오타를 쓰더라도 웹이 알아서 그 오타를 찾아내는 웹기능은 그 안에 데이터베이스로 내장된 사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 삶 속에서 검색엔진이 과거보다 성능이 더 좋아진 것은 사전의 기능을 웹에 모두 옮겨 놓았기 때문이며 웹 안에서 사전의 업그레이드가 빨라짐으로서 검색엔진의 성능 또한 좋아질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컴퓨터의 성능향상과 웹크롤러에 의해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검색 또한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모아진 빅데이터는 사전의 기능 뿐 아니라 웹상에서 다양한 언어로의 직역 또한 점차 매끄러워지고 잇습니다.


    책에 나오는 위키백과에 대한 정보. 위키백과는 2001년 웹을 통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저도 가끔 위키에 들어가서 자료를 찾고 검색을 하면서 문서를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키를 사용하면서 알 수 있는 것은 내가 올린 문서가 다른이들에 의해 검증받고 있다는 사실이며 수정되거나 추가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나의 문서는 다른이의 문서에 링크라는 형태로 연결짓게 됩니다. 물론 자신의 문서에 대해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 토론형식을 통해서 바뀌게 되고 재수정되어집니다. 그런 일련의 과정인 나 스스로 위키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메일을 통해서 내가 생성한 위키 문서가 수정되었다는 사실을 알수 있으며, 그럼으로서 브리테니커백과 사전을 위키백과가 대체하는 경우가 생겨났습니다.다양한 문서와 방대한 표제어..사용자들의 자발적인 행동으로 위키백과는 여전히 진행중이며 유저들이 정보를 찾는 기본자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다음에서 사전기능을 사용하면 무언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와 다음의 사전은 비슷한 듯 보이지만 뭔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으며 그 답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네이버는 두산백과, 표준국어대사전,옥스퍼드 영어사전,두산프라임 일한 사전을 사용하는 반면에 네이버는 브리테니커백과사전,고려대한국어 대사전,금성영한사전,어문학사 고지엔 일한 사전의 문법과 의미,예문을 기초로 하여 웹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리고 다음과 네이버는 기존에 만들어진 포털사이트로 옮겼으며, 한 사람에 의해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잔 웹사전 서비스였습니다. 물론 사전 서비스를 하는 웹디스플레이는 네이버와 다음 본사 안에 존재 합니다.


    이렇게 책을 통해서 사전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웹기술이 아무리 발달하여도 사전이란 인간이 사용하고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이며,오래시간 노력을 기울여야 하나의 사전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통일이 되면 남한과 북한이 합쳐진 새로운 사전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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