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뛰어넘어 울림을 전하는 법정 스님의 색다른 잠언집
법정 스님의 임종게와 산 속 일기, 스님의 사유 노트와 미발표 원고, 지인들의 생생한 일화와 편지를 모아 엮은 『간다, 봐라』. 법정 스님이 생애의 마지막 시기들을 보낸 강원도 산골 시절, 그때까지 지니고 있었던 노트와 메모, 편지, 그림들이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수류산방水流山房’이라 이름 붙인 마지막 거처에서도 세상을 향해 남긴 글과 그림들.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가르침을 주었던 스님 작품들의 토대가 된 육필 메모와 노트들이 여덟 가지 주제로 엮였다.
산중 수행자의 생활을 진솔하게 담은 산거일기를 비롯해 자연과 생명, 홀로 있음, 침묵과 말, 명상, 무소유, 차, 사랑과 섬김이라는 주제별로 다시 모인 법정 스님의 노트 속 글과 메모들은 마치 처음부터 하나의 원고였던 것처럼 새로운 생명을 얻어 되살아났다. 스님이 아껴둔 미발표 시와 에세이, 퇴고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육필 원고, 다양한 책에서 가장 귀한 구절만을 뽑아서 정리한 내용들, 그리고 여기에 스님의 치열한 공부와 빛나는 감성이 덧붙여져있어 어느 장을 읽어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최초로 공개되는 법정 스님의 임종게와 산중 일기, 스님의 사유 노트와 미발표 원고, 지인들의 생생한 일화와 편지 모음
“스님, 임종게를 남기시지요.” “분별하지 말라. 내가 살아온 것이 그것이니라. 간다, 봐라.”
처음 공개되는 법정 스님의 임종게와 사유노트, 스님의 숨결이 살아 있는 미발표 원고부터 지인들의 일화와 편지까지. “생의 모든 순간을 환영하라! 어려운 일 없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어려운 일을 피하려 하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이라. 모든 것에는 나름의 의미가 있다.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이 마음을 여유롭게 한다.” 자유롭고 충만한 삶을 위한 법정 스님의 맑고 깊은 영혼의 메시지.
자유롭고 충만한 삶을 위한 법정 스님의 맑고 깊은 영혼의 메시지
법정 스님이 생애의 마지막 시기들을 보낸 강원도 산골 시절, 그때까지 지니고 있었던 노트와 메모, 편지, 그림들이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수류산방水流山房’이라 이름 붙인 마지막 거처에서도 세상을 향해 남긴 글과 그림들.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가르침을 주었던 스님 작품들의 토대가 된 육필 메모와 노트들이 여덟 가지 주제로 엮였다. 산중 수행자의 생활을 진솔하게 담은 산거일기를 비롯해 자연과 생명, 홀로 있음, 침묵과 말, 명상, 무소유, 차茶, 사랑과 섬김이라는 주제별로 다시 모인 법정 스님의 노트 속 글과 메모들은 마치 처음부터 하나의 원고였던 것처럼 새로운 생명을 얻어 오늘에 되살아났다.
스님이 아껴둔 미발표 시와 에세이, 퇴고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육필 원고, 다양한 책에서 가장 귀한 구절만을 뽑아서 정리한 내용들, 그리고 여기에 스님의 치열한 공부와 빛나는 감성이 덧붙여지면서 어느 장을 읽어도 여운이 깊은 색다른 잠언집이 탄생하였다.
나무 아래 바위에 앉아 개울물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물소리가 아니라 생명과 존재의 목소리이며 영원히 현존하는 만물의 목소리다. 69쪽
어째서 그대 안의 살아 있는 근원에게 묻지 않는가 103쪽
사랑이란 당신의 마음, 가슴, 당신의 전존재를 완전히 주면서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것 . 사랑을 받으려고 빈 그릇을 갖다 대지 않는 것. 205쪽
특히 1970년대 민주화 운동을 하며 옥중 고초를 겪던 무렵에 쓴 세 편의 저항시와 돌아가시기 전에 남긴 ‘임종게’는 대중에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라 의미가 더욱 깊다. 김수환 추기경, 장익 주교, 함석헌 선생, 향봉 스님, 구산 스님 등으로부터 받은 편지와 지인들이 간직했던 스님과의 주요한 일화들도 모아 부록으로 엮었다. 산중의 냉철한 수행자이면서도 세상과의 뜨거운 대화를 놓치지 않았고, 누구보다 철저했지만 늘 따뜻한 유머를 간직하셨던 법정 스님의 새로운 면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스님이 마지막까지 보관하고 있던 육필 원고들과 편지, 물품들을 컬러 사진으로 실어 생생함을 더한다.
이 뭉텅이를 드리면 공부에 더 깊이 들어가보시겠습니까?
어느 날 수류산방 아궁이에 무얼 태우시는 모습을 보고 여쭈었습니다. “스님! 아궁이에 또 무얼 그렇게 태우십니까?” “방편을 태울 뿐입니다.” “아궁이가 방편을 먹으면 도를 이룰 수 있습니까?” 스님께서는 부지깽이로 아궁이 문을 탁 치시며 “보살님, 이 뭉텅이를 드리면 공부에 더 깊이 들어가보시겠습니까?” 합장으로 예를 올렸습니다. 그날 이후 무시로 스님의 사물 상자들이 아궁이 대신 제게 왔습니다. 특히 2008년 초봄에 버리신 상자 속 원고 뭉치가 이 책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원고 뭉치 첫 장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잠언집을 위한 집필 Memo - 유서처럼 쓰고, 유서처럼 읽기를 바라며” _엮은이의 글 중에서
서점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기다리는 시간에도, 여행 중에도, 산책 중에도 서점이 보이면 발길이 자연스레 머무르게 되...
서점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기다리는 시간에도, 여행 중에도, 산책 중에도 서점이 보이면 발길이 자연스레 머무르게 되는 곳이 서점이다. 스테디셀러, 베스트셀러, 신간도서들, 종교 서적들도 둘러보게 된다. 대형서점에서 만났던 책이다. 몇 페이지만 읽어도 쉽게 책장이 넘겨지지 않았던 이유는 산중에서 생활하는 경험이 매우 새롭고 신선해서 글들이 전하는 분위기와 풍경들을 떠올려보느라 오래 걸렸던 시간들이었다고 떠올려보게 된다.
편리한 생활을 하는 도시인이라 산중의 일상을 다시금 되짚어보는 시간은 새로웠다. 그렇게 한 장씩 넘기며 읽어간 글들은 어느새 책의 중반을 지나 마지막 책장을 덮게 되었다.
차를 마시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커피보다는 차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 차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고 배우기도 하면서 상품화된 차가 우리들의 찻잔에 올려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손길과 정성이 이어졌는지도 알게 되는 귀한 시간으로 채워지기도 했다.
명상과 기도에 대한 글도 매우 느리게 읽었던 시간이 된다. 여러 시간과 여러 책들을 통해서 통찰할 수 있었던 깨달음을 이 책을 통해서도 다시금 확인해보는 시간이었다고 떠올려보게 된다. 그래서 더욱 책이 전하는 글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곱씹어 보는 시간들로 채웠던 9월이 된다. '나는 누구인가' . 쉼 없이 질문하고 명상하면서 나를 만나보라는 귀한 질문은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되기도 한다.
마지막 장의 시와 편지글들도 매우 인상적인 기억들로 채워진 책이다. 올곧은 성품은 발자취가 되어 쉬이 사라지지 않을 역사로도 기억되기도 한다. 그 역사의 흔적들도 이 책에서 만났으며, 이 책에 기록된 기록물들과 자필 글귀들은 영원할 거라는 기대에 더 귀하고도 소중한 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