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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하는 기계는 생각하는 기계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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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쪽 | | 147*218*38mm
ISBN-10 : 119025400X
ISBN-13 : 9791190254007
계산하는 기계는 생각하는 기계가 될 수 있을까? 중고
저자 잭 코플랜드 | 역자 박영대 | 출판사 에디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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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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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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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인공지능의 재부상은 지나치게 급작스러웠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2016년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뚜렷한 분기점이 되었다. 생각해보자. 그해 이전까지 우리(한국인)는 편리한 가전제품, 고성능 컴퓨터, 스마트한 전자기기를 인식했지, 인공지능이란 기술을 직접으로 인지하며 살진 않았다. SF 영화들이 그리는 미래상이 아무리 파국적이어도 현실감을 갖기는 어려웠다. 알파고는 달랐다. 때마침 불어닥친 다포스 포럼의 4차 산업혁명 담론이 좋은 땔감 노릇을 하기도 했다. 2011년 이후 ‘내 손바닥 안의 세상’을 가능케 한 스마트폰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다른 스마트한 기술들이 그러했듯 기술의 원리를 몰라도 기계의 사용은 가능하다. 그런데도 인공지능이 유별나게 공포와 불안, 비관적 전망을 자아내는 이유는 뭘까? 강인공지능 혹은 초지능은 시간의 문제일 뿐 아주 당연히 실현될 기술인 것처럼 묘사되곤 한다. 정말 그럴까? 강인공지능을 당연시하는 예상들을 무작정 수용하기 전에 자문해보면 어떨까. ‘내가’ 인공지능에 대해 알고 있는 건 무엇인가? 이 초보적인 질문에 답할 수 있는가? 우리는 인공지능을 너무 모른다. 그것이 무엇이고, 무엇을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 인공지능 기술은 얼마큼 발전해 있는지, 인공지능이 인간의 뇌와 얼마나 닮았는지, 알파고는 초지능의 잠재력을 가진 기계인지 아닌지 등등.

이 책을 쓴 잭 코플랜드 교수는 컴퓨터 이론과 역사에 정통한 철학자다. ‘지능을 가진 기계’의 이론적 기초를 닦은 앨런 튜링의 저작과 논문, 강연 등을 수집해 문서보관소(아카이브)를 설립하고 연구해 온 인공지능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우리가 컴퓨터를 ‘생각하는 기계’로서 받아들이지 여부는 철학적 쟁점들을 검토한 후 공동체의 합의에 따라 ‘결정’해야 하는 사안으로 간주한다. 우리는 최초의 컴퓨터가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계산하는 기계에게 인간에게 사용하던 개념들을 동등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따져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사고활동에 고유한 특성은 무엇인가? 인간의 사고를 모방하도록 만든 기계가 어느 수준까지 도달하면 ‘생각한다’고 인정할 수 있는가? 뿐만 아니라 우리는 ‘컴퓨터’란 용어에 대해서도 현실에 부합하는 개념 규정을 하지 않고 있다. 컴퓨터는 초창기의 목적대로 ‘계산기’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나아가 기계가 생각한다고 말할 때 ‘생각’이란 어떤 내용을 함축하는가? 코플랜드의 지적대로 “이는 결코 기술적인 쟁점이 아니라 오로지 철학적인 쟁점이다.” 그리고 “어쩌면 기술 전문가들은 생각하는 기계를 실제로 전혀 만들 수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인공물이 글자 그대로 생각할 수 있다는 말이 개념적 오류인지 아닌지 하는 의문은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p.89)

코플랜드의 문제제기는 체계적인 접근하에 하나하나 고증되고 논증된다. 인공지능에 대한 그의 철학적 조사는 철학적 범주에만 국한되진 않는다. 1장부터 5장까지는 컴퓨터의 태동으로부터 시작해, 인공지능 제작을 목표로 눈부신 성과가 쏟아지던 시기의 결과물들을 소개하고 검토한다. 이런 내용은 경험적 증거들에 대한 고증이기 때문에 컴퓨터와 인공지능의 기술적 원리를 장악하지 않고서는 다뤄지지 못한다. 인공지능에 정통한 철학자이자 논리학자의 저작이 갖는 풍부한 내용성은 이 같은 저자의 학제적 역량에서 비롯한다. 책 전체는 저자의 논증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6장 이후로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인지를 모사하려는 목표를 추구하는 한 결부될 수밖에 없는 비경험적 문제(철학적 쟁점)들을 다룬다.

저자소개

저자 : 잭 코플랜드
뉴질랜드 캔터베리대학교 교수. 철학과 논리학을 가르친다. 마음에 관한 철학, 언어철학, 논리학을 주제로 폭넓게 글을 써왔다. ‘The Turing Archive for the History of Computing’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튜링 연구 전문가이며, 컴퓨터와 인공지능 개발의 역사에 정통하여 이 분야에 관한 기술적 원리와 가능성, 철학적 핵심과 쟁점에 대해 깊이 있는 해설과 비평이 가능한 학자다. 철학자, 논리학자, 수학자, 컴퓨터과학자가 주요 필진인 『Logic and Reality』의 편집인이기도 하다. 한국에 번역된 저작으로는 『앨런 튜링-컴퓨터와 정보 시대의 개척자』가 있다.

역자 : 박영대
대구에서 태어났다.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철학과 과학을 공부하고 있다. 스피노자를 가장 좋아하며 열심히 읽고 있다. 때문에 함께 공부하면서 삶에 슬픔보다 기쁨이 많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공저로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과학과 그 너머를 질문하다』가 있다.

감수 : 김재인
『생각의 싸움』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 『혁명의 거리에서 들뢰즈를 읽자-들뢰즈 철학 입문』 『삼성이 아니라 국가가 뚫렸다-들뢰즈, 과타리 이론으로 진단한 국가, 자본, 메르스』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공저) 등을 쓰고, 『천 개의 고원』 『안티 오이디푸스』 『베르그송주의』 『들뢰즈 커넥션』 등을 옮긴 철학자이다.』

목차

감수의 말: 인공지능을 철학적으로 논한다는 것은
감사의 말

들어가며

1장 인공지능의 역사: 역사적 개요
컴퓨터의 출현
논리이론가(The Logic Theorist)
다트머스 회의
앨런 튜링 그리고 인공지능의 철학

2장 눈부신 증거들
컴퓨터의 내부
패리(Parry), 편집증적 프로그램
일라이자(Eliza), 심리치료사
슈들루(Shrdlu) 로봇
해커,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프로그램
게임하는 프로그램들
범용 문제해결사(GPS)
샘(Sam)과 프럼프(Frump)
전문가 시스템

3장 기계는 생각할 수 있을까?
생각에서 의식이 필수적인가?
튜링 테스트
이미 테스트를 통과했다고요?
튜링 테스트에 대한 네 가지 반론
튜링 테스트에 대한 평가
결정의 시간

4장 기호체계 가설
기호조작
이진 기호
기호로서의 프로그램
프로그램의 실제
컴퓨터의 정의
‘기호체계’라는 가설
복수의 실현가능성

5장 사실들에 대한 면밀한 검토
가설의 증거
증거를 찬찬히 따져보기
과대광고
상식을 프로그래밍하기
데이터 vs 노하우
CYC 프로젝트
복잡성이라는 장벽

6장 흥미로운 사례, 중국어 방
중국어 방 논증
논증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나?
‘이해’라는 것을 결정하기
튜링머신 그리고 인공지능에 대한 생물학적 반박

7장 자유
터보 샘은 선택한다
의지의 자유는 환상인가?
두 종류의 자유
도벽과 강박
자유의지론
예측론과 카오스
불가피하다는 것
8장 의식
무시와 혼란
모호한 기준선
내부 모니터링으로서의 의식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 모든 것에 대한 ‘느낌’
미스터리의 핵심으로
박쥐가 된다는 건 어떤 것일까?
메리가 모르는 것
결론 도출하기

9장 우리는 컴퓨터인가?
강한 기호체계 가설
하드웨어 vs 웨트웨어
굿바이, 폰 노이만
고깃덩어리에 의미를 더하기
믿지 않는 것을 믿기
생산성과 체계성
논의들을 평가하기
‘컴퓨터’의 의미

10장 인공지능의 새로운 출발: 병렬분산처리
기본적 아이디어
영어 수업
악몽에서 빠져나왔나요?
컴퓨터와의 비교점
웨트웨어와의 비교점
설의 중국어 체육관(Chinese gym)
처치-튜링 논제
우리의 인지 과정은 알고리즘으로 계산할 수 있는가?
컴퓨터로 네트워크 시뮬레이션하기
뇌를 둘러싼 대결
맺음말

에필로그


옮긴이 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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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계산하는 기계는 생각하는 기계가 될 수 있을까?  - 인공지능을 만든 생각들의 역사와 철학 인공지능을 만든 생각들...

    계산하는 기계는 생각하는 기계가 될 수 있을까?

     - 인공지능을 만든 생각들의 역사와 철학

    인공지능을 만든 생각들의 역사와 철학이라는 부제가 책을 잘 설명한다. 책은 인공지능이란 첫 개념의 출발에서부터 관련된 연구와 성과들에 대해 나열식으로 설명하고, 과연 인류가 완성하려 했던 인공지능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 논제에 대하여 다루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렇다면, 책을 읽기 전에, 인공지능이란 무엇일까?라고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책은 


    인공지능이란, 만일 사람이 한다면 지능이 필요한 일을 기계가 하도록 만드는 과학이다. - 마빈 민스키(Marvin Minsky, MIT 인공지능 연구소 설립자) (19면) 

     

    라는 MIT의 인공지능 연구소 설립자인 마빈 민스키를 인용하며 시작된다. 민스키의 말을 빌리자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만일 사람이 한다면 지능이 필요한 일을 기계가 하도록 만드는 과학”에 대한 역사와 철학에 대한 내용이 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사람의 지능이 필요한 일을 기계가 하게 하려면 사람의 지능은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와 지능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그리고 기계는 어떻게 작동되는 물건인지에 대한 파악이 선제 되어야 할 것이다. 책의 앞부분은 기계를 조작하려는 여러 가지 시도들에 대해 시간적 순서에 따라 소개하고 탐색적 시각을 바탕으로 본인의 주장을 펼친다. 


    기계가 생각한다는 것이 가능한가? 나는 '그렇다'고 논증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것은 아직 컴퓨터가 생각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컴퓨터가 생각하는 기계로서 적절한 종류인지를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1면) 

    이미 주어진 결론이지만, 어떤 관점에서 이런 시도들이 시작되었고, 논쟁의 쟁점이 된 부분은 무엇인지를 소개한다. 책의 후반부는 인간의 자유의지, 의식의 본성, 인간 의식의 흐름, 언어, 기호체계에 대한 가설과 검증, 최근 인공지능의 관련한 기술적 도약 (병렬분산처리)도 소개한다. 

    인공지능은 4차혁명 시대의 키워드로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할 때 인공지능의 기술적 측면에 대한 대답이 대부분일 것이다. 지금까지 어떤 기술이 발전되어왔고, 앞으로는 어떤 부분까지 발전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과 관련되어 아직 마주치지 못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밑그림을 그리는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논의는 장미빛 청사진 뿐만 아니라 두려움과 막연한 잿빛 미래도 함께 한다. 이러한 이분화된 논의는 인간이라면 기계와 공존하게 될 세상에 대한 미래에 대한 인문학적 논의가 부족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스피노자가 신학자들이 공포와 희망을 지배의 도구로 이용했다고 언급한 부분이 공감이 가는 까닭이다. 이 책은 기술 자체에 대한 논의 이외에도 인류의 역사상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던 인간의 사고, 사유에 대한 본질적 논제도 함께 다룬다. 

    사고와 자유로운 행위의 가능성이 어떻게 인공물에서 생겨나는지에 대해서 이미 철학적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512면) 

    저자 코플랜드는 심리철학과 인지과학 수업의 교재로 활용될 것을 염두에 두고 책을 집필하였다고 언급하였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그냥 교과서려니 생각하고 읽으면 될 것 같다. 모든 내용을 완벽히 파악하고 이해하려고 하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이다. 스피노자가 성경을 직접 성경을 읽고 신을 논리적으로 이해하고자 노력함으로 지배와 예속의 역학에서 벗어나 이해와 자유를 확보한 것 처럼,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 논의를 통해 이를 이해하고자 하는 것은 앞으로 4차혁명 시대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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